“어린이들의 소중한 꿈을 키워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롱아일랜드 하프홀로우 힐 하이스쿨 웨스트 11학년에 재학 중인 김지나(17)양은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초등학교 교사를 꿈꾸는 재원이다.
어린 시절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어 한 김 양은 책 읽는 즐거움을 가르쳐 준 멜리타 선생님을 잊지 못하고 있다. 김 양은 “베이사이드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이셨던 멜리타 선생님은 책 읽기를 좋아하는 내게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골라주셨는데 선생님의 세심한 관심으로 독서 마니아가 된 것은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됐다”며 “이처럼 초등학교 선생님은 어린아이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존재로 멜리타 선생님과 같이 학생들의 숨어있는 재능을 키워주는 참 교육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양은 우등모범학생으로 이미 대통령상을 두 차례나 받았다.
롱아일랜드 소재 뉴욕성서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종일 목사의 둘째 딸인 김 양은 사랑 나누기에 익숙하다. 초등학교 시절 수업을 따라가지 못 하는 같은 반 친구들을 돕기 위해 방과 후까지 남아 있다가 교사의 지적을 받기도 했으며 어려운 일을 당한 이웃들을 위해서 자신의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았다.
’월드비전과 롱아일랜드 뮤직 아카데미(M.A.L.I)가 함께하는 지구촌 한 생명 살리기 베네핏 콘서트 2007‘에 출연을 자원한 것도 이 같이 어려운 이웃을 긍휼히 여기는 착한 심성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양은 “월드비전이란 이름을 듣는 순간 기아와 전쟁으로 죽어가는 지구촌 어린이들이 떠올라 즉시 음악회 출연을 자원했다”며 “하나님이 내게 주신 재능으로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고 밝혔다.
6살 때 시작한 바이올린은 수준급. 11년 동안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선한 일에 사용해오고 있다. 김 양은 “바이올린 전문 연주자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바이올린을 통해 좋은 일들을 할 수 있어 계속 배울 예정이다”며 “특히 현재 M.A.L.I의 미호꼬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과 달리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을 교재로 사용, 바이올린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양은 바이올린 외 플륫과 피아노, 기타 실력도 뛰어나다. ‘뮤직 내셔널 어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학교에서는 이미 음악적 재능을 인정을 받고 있다.
교회에서는 청소년 집회 찬양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새벽기도를 통해 신앙심을 키우는 것은 물론 하루 3장씩 성경을 꼭 읽고 있다. 또한 일요일 ‘1부 예배’와 ‘청소년 집회’, 금요일 저녁 열리는 청소년 집회 성경공부 등에 열심히 참석, 모범적인 신앙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 양은 “신앙의 롤 모델은 아버지시다. 아버지는 우리 스스로가 하나님을 올바로 섬길 수 있기를 바라신다”며 “목회자의 딸이기 이전에 한 명의 참 된 크리스천이 될 수 있도록 늘 기도해 주시고 인도해 주셔서 든든하다”고 밝혔다. 학교에서는 크리스천 클럽인 ‘ICHTUS’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친 김종일 목사는 “지나는 어려서부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남달랐다”며 “남을 돕고자 하는 착한 심성으로 본인이 원하는 초등학교 교사가 돼 어린학생들의 등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나 양은 김종일 목사 허경애 사모의 2녀 중 막내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