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방 끈 길수록 ‘고연봉’

2007-05-0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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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과 대학선택의 연관성은

교교와 대학의 선긋기, 그건 직업의식과 연관된다. 고교시절이 힘들었다고 해도 직접 돈을 벌어야 하는 의무가 없었던 만큼 그건 안빈낙도의 삶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을 염두에 둬야 하는 고교 상급반이 되면 왜 대학을 가야하는지, 전공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그 전공과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몇 년을 공부해야 하며 장차 수입은 얼마가 될지 등 돈과 연관된 생각 및 계산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과 돈의 상관관계를 알아본다.
가난이 직업이라고 말한 한 시인은 ‘비쳐오는 이 햇빛에 떳떳할 수 있는 것은 이 햇빛에서도 예금통장은 없을 테니까…’라고 읊은 적이 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 몸을 담고 있는 우리는 때가 되면 경제적으로 독립을 해야 하고 자신의 생계는 물론 가족을 부양하기도 해야 하며 사회에 물질적인 공헌을 하기도 해야 한다. 이럴 때 교육은 더 나은 삶, 더 풍부한 장래를 위한 행운의 티켓이 될 수 있다.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도처에 널려 있다.

석사학위 소지자 수입 고교졸업자 두배 달해
실직률도 고졸 4.7% 대졸자는 2.3% 불과


1. 대학 졸업자들이 직업 구하기가 더 쉽고 실직자가 더 적다
2005년 미 전국에서 25세 이상 성인 중 대졸자 실직자는 2.3%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2년제 대학 졸업자의 실직률은 2.6%였으며 고졸자들은 4.7%, 고교 중퇴자들은 7.6%의 실직률을 기록했다. 교육받은 햇수가 짧을수록 실직률이 더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2. 대학 졸업자들의 연수입이 더 높다
2005년 학사학위 소지자들의 수입은 고교 졸업자보다 37%가 더 높았다. 연방 센서스에 따르면 석사학위 소지자들의 수입은 이보다 훨씬 높아 고교 졸업자의 두 배 가까이 달한다.
3. 급변하는 신경제 체제에 발을 들여 놓으려면 대학 졸업장이 필요하다
연방정부 예측에 따르면 2004~2014년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의 76% 가량이 2년제 대학 졸업장 및 그 이상의 학위를 필요로 하고 있다.

직업과 공부기간의 상관관계

▲2년제 대학
자동차 미캐닉, 제빵 기술자, 컴퓨터 테크니션, 상업 예술가, 비행기 승무원, 연구조사원, 그래픽 디자이너, 소방수, 메디칼 테크니션, 웹 디벨로퍼, 사무기기 테크니션, 간호보조사(Licensed practical nurse), 여행 에이전트, 애완동물 테크니션 등.

▲4년제 대학
회계사,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 컴퓨터 프로그래머, 컴퓨터 엔지니어, 엔지니어, FBI 에이전트, 지질학자, 보험 에이전트, 인베스트먼트 뱅커, 언론인, 공공관계 전문가(public relation specialist), 간호사(RN), 교사, 소셜워커 등.

▲대학원 이상
건축설계사, 치과의사, 의사, 경제학자, 과학자, 도서관 사서, 공공정책 분석가(public policy analyst), 목사, 랍비, 신부, 변호사, 대학교수, 임상심리학자, 약사, 수의사, 경영관리 컨설턴트 등.

학력과 중간 연봉(연방 센서스국 자료)
고교 중퇴자: 2만1,268달러.
고교 졸업자: 3만316달러.
2년 미만 대학: 3만3,956달러.
2년제 대학 졸업자: 3만6,348달러.
4년제 대학 졸업자: 4만8,472달러.
석사학위 소지자: 5만8,708달러.
박사학위 소지자: 7만3,892달러.
면허가 필요한 전문직 학위 소지자: 7만1,240달러.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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