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소요액·무상보조 등
전반적 학비 조달 알려줘
시니어 되면 신청서 작성을
소액 장학금도 놓치지 말고
비영리·공공단체서 일하는
웍-스터디 프로그램 활용을
부러울 것 없는 젊음의 절정에서도 걱정거리는 따라다니게 마련이다. 학점과 학비. 그동안 학점관리 하느라고 학비걱정은 남의 일로만 여겼지만 가고자 하는 대학을 이미 결정한 시니어나 대학지원서 작성을 몇 달 앞둔 주니어들은 ‘재정보조’(Financial Aid)라는 단어가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시점이다. 재정보조란 학생이나 학부모의 주머니가 아닌 다른 곳에서 나오는 학비의 출처를 일컫는다. 학비마련의 길을 도로와 비교하면 부모의 주머니는 간선도로이고 그 외의 이면도로, 오솔길, 뒷골목 등은 재정보조라고 할 수 있다. 이에는 장학금과 무상보조, 웍-스터디, 융자 등이 있다. 간선도로의 사정이 충분하지 않으면 이면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재정보조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장학금과 무상보조 (Scholarships and grants)
갚을 필요가 없는 공짜 돈이다. 더구나 더 좋은 것은 고교재학 중에도 신청할 수 있는 장학금들이 있으며 종류에 따라 9학년부터 신청할 자격이 주어지는 것도 있다. 학교 카운슬러나 도서관 사서들이 이런 정보를 가지고 있다. 물론 신청하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성적표와 에세이, 경우에 따라서는 부모의 소득세 보고서도 제출해야 한다.
5시간 들여서 겨우 250달러짜리 장학금을 탄다고 이를 무시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를 시간당 임금으로 계산하면 시간당 50달러짜리가 아닌가? 학위도 경험도 없는데 어디 가서 이런 수입을 올릴 수 있겠는가. 이런 이유로 하찮은 액수라도 장학금과 무상보조 신청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웍-스터디 프로그램 (Work-study program)
연방정부 프로그램으로 재정보조의 한 형태이다. 학비가 필요하며 유자격자로 판명되면 캠퍼스나 비영리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일을 하면서 학비 보조를 받는 것이다. 대학이 이런 직업 구하기에 도움을 주고 연방정부가 임금의 일부를 담당하게 된다.
■융자 (Loan)
융자 없이 학비를 충당할 수 있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 대출받기는 쉽지만 그러나 냉혹한 시장경제에 발을 딛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원금을 상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자까지 붙여서 내야 하니 말이다. 연방정부 융자와 사설 금융기관의 융자가 있다. 먼저 연방정부 융자를 고려해 보는 것이 유리하다. 이자율도 비교적 저렴하고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원금상환을 하지 않아도 되고 이자는 졸업할 때까지 연방정부가 대납해 주기도 한다.
■재정보조 조달 방법
재정보조를 얻는 첫 걸음은 무료 연방정부 학비보조(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고교 시니어 때 작성해서 신년 들어 접수를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부모의 소득세 보고서를 기초로 한 가족의 재정 상태여부를 기록하게 되어 있다. FAFSA의 종이 신청서는 각 고교에서 11월부터 커리어 센터, 도서관, 대학의 재정보조 사무실에서 구할 수 있다. 신청서를 요청하려면 전화 1-800-433-3243(1-800-4 FED-AID)로 하면 되고 온라인으로 신청하려면 www.fafsa.ed.gov 로 들어가면 된다. FAFSA신청서 작성에 도움이 필요하면 고교 카운슬러에게 부탁하면 된다.
■FAFSA의 역할은 무엇인가?
학비조달에 관한 전반적인 지도를 그려준다. 지원한 학교에서 1년을 마치려면 총 얼마의 학비가 필요하며 부모가 얼마를 대줄 수 있고 연방정부의 무상보조는 얼마가 가능하며 장학금, 웍-스터디, 융자로 끌어와야 하는 돈은 얼마인가를 계산해 준다.
■재정보조에 관한 더 많은 정보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나?
우선 재학 중인 고교의 담당 카운슬러에게 문의해 보고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재정보조 오피스에도 연락을 취해 정보를 알아본다.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EDFUND의 웹사이트 www.edfund.org로 들어가서 Student & Parent를 클릭하면 융자, 장학금, 대학을 위한 재정계획에 관한 내용을 접할 수가 있다.
■대학 학비는 얼마나 드는가?
적게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형편에 맞는 대학, 재정보조를 충분히 주는 대학을 고르면 되니까. 미 전국 평균이 2년제는 2,727달러, 4년 주립은 5,836달러이고 사립의 평균은 20,082달러이며 명문사립은 연간 5만 달러대에 육박하기도 한다.
■학비를 줄이는 방법
1. 고교에서 어려운 과목을 선택해서 최선을 다해 좋은 학점을 취득한다. 장학금 수혜 가능성이 높아진다.
2. AP과목을 고교에서 많이 택하고 시험을 봐서 3점 이상 받아놓으면 대학에서 수강과목을 줄일 수 있다.
3. 나라를 위해 봉사한다. ROTC, 아메리콥, 국내평화봉사단 등에서 일하면 다향한 장학금 혜택이 주어진다.
■재정보조에 도움 주는 웹사이트
www.edfund.org
www.act.org
www.collegeboard.com
http://nces.ed.gov/ipeds/cool
www.students.gov
www.fastweb.com
www.collegeispossible.org
<정석창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