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스로드를 지키자!”

2007-05-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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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부랑자 크게 줄어

▶ 낙서 제거·철책 설치·야간 순찰·매복 등 실시

노스로드 한남 슈퍼 주변이 최근 눈에 띄게 달라졌다.
홈리스 및 부랑자들의 구걸이나 좀도둑질 행위가 확 줄어들었다. 불과 한달 여 전만 해도 노스로드 주변의 한인 상가에 크고 작은 절도 사건으로 시름을 앓았으나, 최근 GBM (General Business Mainetenance)을 중심으로 한 한인들의 자구(自救)노력으로 노스로드 한인 상가의 보안이 훨씬 나아지고 있다.
우선 부랑자 등 범죄자들의 신호 역할을 하고 있는‘페인트 낙서 (graffiti)’가 사라졌다. (본보 3월 31일자 /4월7일자 보도)
한남 슈퍼가 있는 ‘노스로드 센터’상가의 건물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GBM의 박종민 사장은 “본보 기사를 보고 바로 낙서를 지웠을 뿐만 아니라 상가의 보안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차량 철책 제지기구를 1층에 설치한 것 이외에도 2층 출입구에도 설치하고 있다. 또한 3~5명씩 조를 이뤄 야간 순찰도 하고 있다. 곧 순찰 시계도 들여와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자구 노력에 대한 반발인지 지난 24일에는 부랑자들이 대낮에 한남 슈퍼 2층 계단 쪽에 최루가스를 터뜨려 경찰이 출동했으며, 최근 보안 검색이 심해짐에 따른 이들의 저항인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해병대 소대장 출신인 박 사장은 이들을 붙잡기 위해 최근 직원들과 함께 야간 매복도 했었으나, 부랑자들이 눈치(?)를 챘는지 한동안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요즘 경기도 슬로우 한 편인데 장사하시는 분들이 절도 등으로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철저한 관리 탓인지 일부에서 주차 단속이 너무 심하다는 불평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박 사장은 “손님 차는 거의 안 한다. 불가피하게 견인이나 위반 티켓을 발부하기 이전에 수 차례 이상 통지서를 주고 그래도 위반이 계속되는 경우에 한해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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