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삶의 여유를 가져보세요

2007-05-0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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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미회 김재민 씨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포스터 은행 커뮤니티 센터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김재민씨(70). 시카고 묵미회(회장 박건서)에서 10여 년간 동양화를 꾸준히 연습, 합동전시회를 3번이나 열었던 실력파다. 동경대 미술대를 나온 친정어머니의 영향으로 예전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것은 이민을 오고 나서도 한참이 지난 뒤였다고.

김씨의 취향은 가족 위주의 그림을 그리는 것. 동양화를 그리면서도 호랑이나 새 등 동물의 가족이 한 데 모여있는 그림을 특히 아낀다는 김씨는 이외에도 산수화와 사군자, 매화, 학, 잉어 그림에 자신이 있다.

이번 개인전은 고희를 맞아 자녀들이 축하의 의미에서 마련해준 생일 선물이다. 2년 전 은퇴한 뒤로 용돈이 넉넉지 않은 김씨 에게는 매달 묵미회 강습비 100달러 외에 그리는 그림마다 최소 300~500달러가 드는 표구 값도 만만찮은 부담이다. 그는 돈을 아끼려다 보니 큰 그림을 못 그리고 요즘엔 작은 그림만 그리곤 한다며 그나마 예전 일을 하는 틈틈이 표구를 해놓아서 그렇게 많이 돈이 들 데는 없다고 웃었다.

김씨는 또 그림 그리기가 노인들에게 좋은 취미라고 적극 추천했다. 집에서 하루 종일 가만히 있으면 어딘가 병이 나기 십상이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자기 심신을 단련하면 취미생활도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 그림을 그리다보면 어느덧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며 나이 들어 집중하기에 그림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의 수익금은 남편 김원삼 목사가 주관하는 선교회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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