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맞아 15만명 이민법 개혁 대규모 시위
15만 이민자들이 서류미비자에 대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기습 단속 및 추방 조치를 비난하고 사면 및 합법적 시민권 획득을 요구했다.
노동절인 5월 1일 오후 1시경 다운타운 유니언 팍(애쉬랜드&레익)에서 시작된 랠리에는 ICIRR 및 CAAALII 등 이민단체를 비롯, 노동조합, 사회주의단체 등이 총출동, 이민자들과 함께 서류미비자의 합법화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시위에는 모두 15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지난해의 40만명보다는 적지만 시위를 조직한 ICIRR 및 CAAALII 등 이민 단체들의 예상보다는 훨씬 많은 숫자로 이날 미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시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주로 히스패닉으로 이뤄진 이민자들은 지난주 라틴계 밀집지역인 리틀 빌리지에서 발생한 ICE의 불시 급습을 성토하면서 세를 규합, 오후 3시까지 그랜트팍(미시간&콩그레스)으로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우리에게도 인권이 있다, 우리는 모두 미국인, 급습을 즉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 군중은 부시 대통령의 인형을 불태우거나 십자가에 매달린 자유의 여신상을 전시하면서 부시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직장을 쉬고 나왔다는 호세 펠리시오씨(43)는 아무런 권리도 주장하지 못하고 당국의 단속에 고통을 당하는 현실을 더 이상 참지 않겠다며 서류미비자에게도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하고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시위대들은 다운타운 행진을 마치고 그랜트팍에 집결, 히스패닉 문화공연 등 집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데일리 시카고 시장은 시카고는 이민자로 이뤄진 도시로 여기 있는 우리 중 할아버지, 할머니 대에서 이민자가 없는 이는 아무도 없다면서 이민자를 탄압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 이제는 우리가 행동으로 옮길 때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시위에 참여한 한인은 한울종합복지관 관계자 몇명외에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한울종합복지관 정상선 시민권 담당 코디네이터는 우리의 권리를 찾으려면 필요 시 결집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 한인커뮤니티에서는 이민 이슈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봉윤식 기자
사진1: 15만명에 달하는 이민자들이 다운타운 그랜트팍에 집결,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2: 노동절 이민개혁 요구 시위에 참가한 한인들이 라틴계 이민자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있다.(왼쪽부터 한울종합복지관 윤봉주, 조미경 케이스 매니저. 가운데는 한울종합복지관 정상선 코디네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