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加, 침체 미국 경제와 고별”

2007-05-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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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니화 90센트 돌파

▶ 사상 최고치 돌파 여부 주목

루니화가 7개월만에 미국 달러화 대비 90센트를 돌파했다.
루니화는 예상보다 높은 경제 실적의 보고서에 고무되어 30일 외환시장에서 90.51센트까지 상승했다가 90.08센트로 마감했으며, 5월 1일 12시9분 현재 90.20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2월 캐나다 경제가 0.4퍼센트 상승하여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두 배나 높았으며, 에너지, 금융 분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러한 보고서 소식에 외환 시장은 금리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동시에 루니화의 상승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TD증권의 마크 레베스크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데이터는 사실 중앙은행에게 큰 고민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몬트리얼 은행의 더글라스 포터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캐나다 경제가 침체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와 고별을 고하는 또 다른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루니화가 상승한데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캐나다 경제의 근간인 자원 등 상품 가격의 상승과 미국 달러화의 대량 매도 추세 및 캐나다에서의 인수·합병 등이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루니화의 강세는 수입업자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제조업이나 수출업자들에게는 경쟁력 약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코샤 은행의 앤드류 파일 씨는 “이러한 상승 기조가 계속 유지되어 지난 5월의 91.44센트의 사상최고치를 경신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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