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자, 직장 구하기 어려워

2007-05-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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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경험 부족·경력 불인정 등 이유

▶ 81% …“영구히 캐나다에 거주 원해”

캐나다 통계청이 최근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이민자 대상 조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실시됐는데, 첫 번째는 이민자로서 캐나다의 인상과 정착을 주로 다뤘고, 두 번째는 이민자의 언어 능력과 구직과 관련한 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민자들이 캐나다의 기후와 환경에 가장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치 환경과 사회적인 제도 및 문화에는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이민자들은 캐나다에서의 경제적인 경험이나 환경에 대해서는 불만족을 표시하여, 구직에 있어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응한 이민자들은 대체적으로 캐나다 생활에 만족하는 편으로 81퍼센트의 응답자가 캐나다에서 영구히 거주할 계획이라고 답변했으며, 캐나다의 평화적인 환경을 그 이유로 꼽았다.
한편 소수이기는 하지만 이민자들의 3퍼센트는 캐나다에 살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그 이유로 가족과 친구와 함께 조국에 살기를 원했으며, 고용 어려움 문제도 그 이유로 들었다.
이민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고용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험 부족, 언어 장애, 외국 학력·경력 불인정, 네트워크의 부족 등의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000년 10월부터 2001년 9월 사이에 정착한 15세 이상의 이민자 12,000명의 이민자들이 정착 이후 4년 간의 캐나다 이민 생활을 근거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캐나다 통계청의 피터 리앙 씨는 “대부분의 이민자들이 캐나다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평했다.
올 가을 즈음에 한국계 이민자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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