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애나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내셔널 칼리지 페어를 찾은 사람들이 대학 정보를 찾고 있다.
■내셔널 칼리지 페어 참관기
“SATI 시험은 2~3번 정도, SATⅡ 과목별 시험은 5개 정도 본 다음 제일 점수가 높은 것 3가지를 제출하면 됩니다. SATI 을 9번씩 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너무 시험에만 매달린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과목별 시험 준비는 6~8주전이 좋으며 시험을 치는 시기는 실력이 최고조에 달한 주니어 때가 좋습니다.” 지난 22일 오후 애나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전국 대학 박람회’(National College Fair) 웍샵에서 한 강사가 전한 메시지이다. 미 전국 39개주와 영국, 캐나다, 터키, 스페인 등지에서 230여개 대학이 참가한 내셔날 칼리지 페어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SAT시험 준비·대학 소개·상담‘진학 길잡이’
페어 참가자들은 대부분 현재 고교 10학년과 11학년생과 그들의 학부모들이었다. 입구에서 나누어 주는 커다란 플래스틱 백을 받아들고 평소 마음에 두었던 대학의 부스를 찾아가 학교를 대표해 나온 담당자와 인사를 주고받고 학교 안내책자와 연락 포스터 카드를 건네 받는 모습이 가장 흔했다.
UCLA 같은 남가주에 위치한 대학들은 고교생을 위한 서머프로그램 안내책자를 배부하기도 하고 연방교육부에서도 별도 부스를 마련, 연방 학생재정보조 안내패키지를 나눠주며 참가자들의 질의응답에 답하기도 했다.
또 대학입학 길잡이로서 빼놓을 수 없는 ‘칼리지보드’에서도 나와 SAT 과목별 시험 준비 북클릿과 SAT1 안내책자를 제공했다.
일반 대학뿐만 아니라 해군사관학교를 비롯한 군사학교도 몇 군데서 참여해 장학 프로그램 등 각종 베니핏 설명에 피치를 올렸다. 참여한 대학 수도 워낙 많았지만 참가자들도 상당히 많아 컨벤션 센터 안은 마치 파머스 마켓이 열리는 노천시장의 분위기를 방불케 했지만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아보려는 참가자들의 열기와, 지성과 열정을 갖춘 장래 입학지원자의 관심을 끌려는 대학들의 노력이 불꽃을 뛰기며 맞붙는 현장이기도 했다.
꼭 대학입학을 코앞에 둔 고교 주니어뿐만 아니라 대학이라는 분위기를 한자리에서 둘러보기를 원하는 중고교생과 그들의 부모들이라면 한번 쯤 들러볼만한 페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