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 잡아준 킹스에 “고마워요 이웃사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06-07시즌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의 손에 넣었다. 워리어스는 15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홈경기에서 121대108로 승리를 거두며 40승40패를 기록, 웨스턴 컨퍼런스 8위로 LA 클리퍼스(39승41패)를 1게임 차이로 따돌리며 사실상 안정권에 들었다. 워리어스의 PO진출은 1994년 이후 13년만의 일이 된다.
클리퍼스와 숨막히는 8위 쟁탈전을 벌인 워리어스의 굳히기 승리를 견인한 스타는 제이슨 리처드슨이었다. 날쌘돌이 가드 리처드슨은 이날 혼자서 32점을 쏟아붓고 12리바운드를 잡아낸데다 고비고비 천금같은 7개의 어시스트로 팀공격을 주도했다.
워리어스 찬가의 뒤안에 숨은 공로자는 또 있었다. 새크라멘토 킹스였다. 북가주 농구 이웃사촌 킹스는 같은날 클리퍼스를 105대100으로 눌러이겨 워리어스의 승리에 기름을 부어줬다.워리서스는 17일 댈러스 매브릭스와 홈경기를, 18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르며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클리퍼스는 17일 피닉스 선스, 18일 샬럿 호네츠와 연속 원정경기를 치른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워리어스가 잔여경기 스케줄에서 유리한 형국이다. 경기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으나 워리어스는 이미 PO행을 확정지은 듯한 분위기다.
MLB
A’s 스쿠타로 끝내기 3점포 양키스에 짜릿승
오클랜드 A’s가 수비전문 마르코 스쿠타로의 9회말 끝내기 3점홈런에 힘입어 뉴욕 양키스에 5대4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A’s는 15일 양키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회까지 2대4로 끌려가다 9회말 2루수 스쿠타로가 양키스의 특급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로부터 왼쪽 파울폴을 스치는 장쾌한 라인드라이브 홈런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리베라에게 약하지 않은 타자가 거의 없지만 유독 약한 면모를 보였던 스쿠타로(리베라 상대 타율 6푼)가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익에서 날린 회심의 홈런에 모처럼 매카피 콜러시엄을 가득 메운 3만7,000여 관중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한편 A’s 선발 리치 하든은 6이닝동안 산발5안타 1실점(2볼넷 7삼진)으로 호투했다. 양키스에서 고향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갔다가 다시 양키스로 돌아간 앤티 페팃도 7이닝동안 6안타2실점의 역투를 보였으나 믿었던 리베라의 부진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2억5,000만달러의 사나이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이날도 3타수2안타로 식지 않은 타격감각을 선보였다.
샌디에고에 이어 필라델피아 원정에 나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토요일(14일)과 일요일(15일) 연속 비 때문에 경기를 하지 못했다. 13일 경기에서 호쾌한 2방을 터뜨린 배리 본즈의 홈런포는 궂은 비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