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디지털 여권’계획 차질

2007-04-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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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분 도용 위험 커

▶ 휴대폰 결제도 주의해야

여권에 개인 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디지털 칩을 내장하려는 소위 ‘디지털 여권’계획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디지털 여권’에는 개인의 신상 정보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 사이버 범죄와 테러리스트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전문 보안업체인 맥카피는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시험에 들어간 ‘디지털 여권’에는 개인의 이름, 출생지, 생일, 사진 및 지문까지도 포함하고 있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가 내장되어있어 스캐너에 갖다대기만 하면 개인의 모든 신상정보가 별도의 절차 없이 바로 컴퓨터 화면에 나타나 이민국이나 세관에서 신분 확인에 사용될 예정이다.
맥카피의 보안 연구 담당자인 데이빗 마커스 씨는“스캐너에 갖다 대면 컴퓨터 화면에 모든 정보가 뜨게 된다. 그러나 만일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여권을 가지고 다니는 바지 뒤주머니에 사제(私製) 스캐너를 대면 그 사람의 모든 신원이 쉽사리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렇게 도용된 정보는 신분 도용 범죄에 너무도 쉽게 사용될 뿐만 아니라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쉽사리 노출되는 위험이 있는 것이다.
마커스 씨는“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정보 노출의 위험성이 큰 RFID를 조심해서 사용해주기를 바란다. 또한 대부분의 RFID가 잘 부러지니 사용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맥카피 사는 최근 들어 휴대폰을 사용한 거래와 결제가 많이 일어나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이 또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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