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돋보이는 신부 화장 어떻게 하나

2007-04-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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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이는 신부 화장 어떻게 하나

전문가들은 결혼 두달 전부터 전문 피부 관리를 받을 것을 조언한다. 고은견 스킨케어를 찾은 한 여성이 관리를 받고 있다.

한 듯 안한 듯 “신부냐, 소녀냐?”

결혼식을 준비하는 신부가 웨딩 드레스 만큼이나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신부 화장과 헤어 스타일이다. 과거에는 신부화장이 너무 진해서 결혼식 날 하객들이 신부를 못 알아보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 추세는 평소의 메이컵에 비해서 크게 다르지 않은 자연스러운 메이컵을 선호한다. 순수한 느낌의 ‘생얼’ 혹은 ‘동안’이 유행하는 요즘, 순수하고 어린 느낌을 강조한 ‘소녀 같은 신부’의 이미지가 단연 주목을 받는다. 신부 얼굴의 매력을 그대로 살리고 강조하는 것이 신부 화장의 포인트인데, 파운데이션을 너무 두껍게 바르면 오히려 청순한 맛이 없어지고 나이 들어 보이므로 주의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투명화장만 강조하면 사진이 잘 안 받을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하되 얼굴의 윤곽을 살리는 입체화장을 해야 한다. 최상의 신부 화장을 위해선 평소 꾸준한 피부 관리로 맑고 투명한 피부를 유지하는 것, 자신에게 잘 맞는 메이컵 아티스트, 헤어 디자이너를 찾는 것, 결혼식 장소와 드레스 등과 가장 잘 어울리는 메이컵을 하는 것,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 등이 중요하다.
행복한 날 가장 아름다운 신부 화장을 위해 주의할 점들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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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월 웨딩마치를 올리는 예비 신부 오은희씨가 힐스 뷰티 미용실의 이종은 메이컵 실장으로부터 신부 화장을 받고 있다. <진천규 기자>>


내 스타일 맞는 전문가 찾아
자연스런 메이컵으로 ‘톡톡’
결혼식 두달전부터 피부관리
교회·호텔 등 장소·시간따라
화장·머리 모양 다르게 해야

■메이컵 아티스트 찾기
자신의 매력을 부각시켜 줄 메이컵 아티스트를 찾는 일은 드레스를 고르는 것 만큼 까다로운 일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결혼한 사람이나 지인들을 통해 신부화장을 잘 하는 곳을 알아보는 것이다. 이 때 싼 가격에 너무 많은 고객을 받으려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충분한 상담과 케어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신부 화장으로 유명한 ‘힐스 뷰티 미용실’의 이종은 메이컵 실장은 “신부 화장을 전문적으로 하는 믿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하고, 충분히 상담을 해 자신이 원하는 화장과 헤어스타일을 미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자신에게 맞는 메이컵이 어떤 것인지 알아두고, 본인의 결점을 커버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신부 화장과 헤어 스타일, 스킨케어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전문 미용실과 프리랜서가 많다. 상담할 때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과 이미지, 예식장소와 시간, 웨딩 드레스의 디자인과 예식장의 조명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본식 화장은 250달러, 야외촬영과 캐주얼 촬영 본식 패키지 350~500달러 선.

■피부 관리는 미리미리
눈부시게 아름다운 메이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하고 맑은 피부.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서는 미리미리 피부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건전한 생활방식,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등은 필수라 하겠다. 예비신부를 위한 피부관리로 유명한 ‘고은견 스킨케어’의 찬 김 사장은 “결혼식 두 달 전부터 피부 관리를 받기 시작 한다”며 “최근에는 신부뿐만 아니라 신랑도 함께 피부 관리를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피부 관리 10회에 800달러 선.
▲평소 관리: 피부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자외선 차단, 딥 클렌징에 신경 쓴다. 필링 제품을 사용해 1주일에 1~2회는 각질을 제거해 주는데 화장이 잘 받게 하기 가장 중요하다. 전문 피부관리샵을 찾아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최종 관리: 결혼식 1주일 전부터는 그동안 사용했던 제품들을 위주로 최종 관리에 힘쓰는데, 결혼식 하루 전에는 늦은 밤 군것질은 금물이며 일찍 자는 것이 가장 좋다.
▲결혼식 당일: 잔 주름이 걱정되는 부위에는 화장솜에 에센스를 적셔 10분간 얹어두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해 피부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며, 각질이 있으면 화장이 잘 안 받으므로 각질제거에 특히 신경 쓴다.

■장소와 시간에 따른 화장, 헤어 스타일
최근에는 화장과 머리를 한 곳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역시 신부의 얼굴 형, 화장 법, 리허설 촬영과 본식 촬영 장소, 드레스의 디자인 등에 따라 가장 어울리는 스타일을 정한다. 단아하고 깨끗한 신부의 이미지를 원한다면 업 스타일을, 귀엽고 사랑스러운 청순한 이미지를 원한다면 살짝 내리는 스타일이 어울린다. 야외 촬영과 본식 때 이미지를 바꿔가며 두 가지를 모두 시도할 수도 있다. 햇빛을 받을 수 있는 낮 시간에 결혼식을 하는 경우 좀 더 투명하고 화사한 화장이 어울리며, 조명을 받는 밤 결혼의 경우 화려하고 윤곽을 살린 화장이 어울린다.
▲야외 결혼식: 야외 결혼식을 할 때는 햇빛을 받을 때마다 반짝이는 펄 메이컵 베이스를 사용하면 신부의 얼굴이 더욱 빛나 보인다. 하이라이트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관건인데 얼굴 전체를 환하게 보이도록 표현하는 메이컵이 중요하다. 야외 결혼식에서의 헤어스타일은 양 옆을 살짝 땋거나 굵은 웨이브를 줘 전체적으로 내린 머리, 머리 장식은 수줍은 신부를 더욱 아름답게 할 꽃 장식 등 로맨틱 컨셉이 어울린다.
▲교회: 엄숙한 분위기의 교회에서는 비교적 조명이 어둡기 때문에 메이컵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신부의 얼굴이 어두워 보이지 않도록 밝은 메이컵을 하되, 경건하면서 우아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헤어스타일은 대체적으로 단아하고 깔끔한 업스타일이 어울리며, 꽃 장식보다는 우아함을 강조한 왕관이 어울린다.
▲호텔: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화려한 조명이 특징이므로 신부의 화장도 다소 화려해도 좋다. 일반적으로 피부화장에 약간 붉은 기를 더해 화사한 느낌을 강조하며 헤어스타일도 굵은 웨이브 혹은 약간 부풀린 업 스타일 등 화려함을 강조해야 신부가 초라해 보이지 않는다.

■결혼식 당일 주의 할 점
아무리 아름답게 화장을 해도 표정이 밝지 못하면 아름답지 못하다. 행복한 마음으로 환하게 웃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결혼식 중 눈물이 날 경우 메이컵이 지워질 수가 있으므로 중간 중간 화장을 수정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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