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대상 한국학교 설립 구상
2007-03-22 (목) 12:00:00
한국어 서툰 한인 2세 및 입양아 학부모들 위해
3세 자녀 한국어 교육에 어려움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한인 2세와 한인 입양아 부모들을 위한 한국학교가 설립될 전망이다.
1923년 시카고 최초의 한인교회를 세우며 시작된 시카고 한인 이민의 역사도 84년에 이르자 어느덧 한인 2세들이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이들의 자녀인 한인 3세들의 수도 급증, 상당수가 한국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영어생활권에 있는 한인 2세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확립시켜주기 위해 자녀들을 한국학교에 보내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은 한국어가 서툴러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중서부 한국학교협의회 차승남 회장은 한국어가 서툰 한인 부모 2세들과 입양아로 성장해 자녀가 한국학교에 다니는 한인 부모들을 위한 한국학교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 차 회장은“한국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 이민 왔던 이민 1세대들은 자신들의 자녀에게 한국어를 배우기보다 영어 배우기만을 강조한 경우가 적지 않다. 이제 한국의 경제력이 성장되고 미 현지사회에서도 한인들의 지위가 상승되며 한인부모에게는 한국어의 중요성이 충분히 인식돼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한인 2세들도 자신의 자녀들을 한국학교에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 2세 부모들은 한국말을 하지 못해 자녀들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부모들에게 먼저 한국어를 가르쳐 주기위한 한국학교를 설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현재 많은 한국학교 학생 중에는 입양아의 자녀들도 재학 중이므로 부모를 위한 학교는 한인 2세뿐만 아니라 입양아로 성장해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한인 입양부모도 그 대상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차 회장은“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끼며“학교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장소와 재정문제가 가장 큰 건림돌이다. 하지만 뜻있는 한인들의 재정적 도움이 있다면 부모를 위한 한국학교 설립이 의외로 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명환 기자>
03/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