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카드 상식 ‘리스크-9’
2007-03-22 (목)
요즘 부쩍 한인타운 주변에서 계좌가 닫혀진 카드나 문제가 있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여 고가의 물품을 사는 사기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당연히 이 같은 거래는 차지백이라는 경로로 카드발급 은행이 자금을 회수해 가게 되고, 가맹점은 판매한 상품에 대한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사기는 보통 조직단위로 많이 이루어지며, 운영이 소홀해 보이는 업소를 골라 고가품과 현금화하기 쉬운 상품을 타겟으로 범행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언어소통이 수월하지 않은 한인들이 손쉬운 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은 뱅크카드 서비스에 접수된 여러 사례들 중 하나이다.
시카고에 위치한 한 자동차 부품 취급업소에서 발생한 일이다. 고객으로 가장한 두 명의 남성이 찾아와 벤츠 S500의 타이어 림을 구입하고 매스터카드로 대금을 지불했다. 해당 카드가 거래 승인이 거절되자 이들은 정색을 하며 카드 은행에 전화를 해 따지겠다고 했다.
이들은 어딘 가로 전화를 해 오퍼레이터와 통화를 한 후 가맹점 담당자에게 전화를 연결해 주었고, 추후 가짜로 판명된 이 오퍼레이터는 카드 주인이 앞에 있나, 카드 주인의 주소가 무엇이냐, 손님의 ID 사진과 이름이 동일한가 등의 질문을 하며 가맹점 측을 안심시킨 후 허위 승인번호를 주며 해당 가맹점에서 어떤 카드 단말기를 사용하는 지까지 물어본 후 모든 거래 절차를 완벽하게 안내했다. 이 거래는 물론 한 달 후 차지백으로 연결되었고 거래액수는 카드발급 은행이 몰수해 갔다.
이 같은 사례는 전문적인 사기 범죄조직이 개입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카드 가맹점은 카드발급 은행이 가맹점의 카드 단말기에 관하여 개입을 하는 일이 없다는 점과 위와 같은 질문을 하는 일도 없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패트릭 홍 <뱅크카드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