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부모회원들은 이날 행사를 통해 지역 사회와의 동질감을 강조했다.
라크레센타 한인 학부모회, 셰리프 초청행사
라크레센타 한인 학부모들이 또다시 소매를 걷어 올리고 지역사회 챙기기에 나섰다.
크레센타 밸리 고등학교, 로즈몬트 중학교 연합한인학부모회(회장 헬렌 추)는 지난 3일 지역 경찰서인 크레센타 밸리 셰리프국 경관 및 이들 가족들을 상대로 ‘바비큐 파티’를 열고 이민자 한인들도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임을 증명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경찰국 앞마당에서 열린 바비큐 파티에는 근무 중이던 경관들은 물론 이들의 가족들까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헬렌 추 회장은 “갈비 60파운드를 구웠고, 식사한 사람 수만 100명이 넘었다”며 “함께 식사를 하며 같은 이웃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추 회장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한인 인구 유입은 크게 늘었는데 지역사회 행사에는 잘 참여하지 않는다”는 라크레센타 ‘터줏대감’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서다.
이 지역은 한인 인구가 급증한 LA 인근 근교도시다. 지난 1990년 센서스 때 837명이던 한인 인구는 2000년 인구조사 때 2,538명으로 급증했다. 10년 사이에 무려 200% 정도가 증가한 것이다.
라크레센타에 대대로 뿌리를 내리고 살던 스칸디나비아, 독일계 이민 후손들은 한인 인구 유입에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 특히 한인들이 끼리끼리만 사는 ‘외국인’이라고 수군거려 왔다.
추 회장은 “갈비를 구우려 나왔던 한인 남성 학부형들이 즉석에서 경찰국 자원봉사자로 나서기를 자청했다”며 “학부모회가 중심이 돼 지역 사회와의 동질감을 증명하는 행사를 자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