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업체, 대규모 공채…수시채용도 많아
서비스업계도 채용 활발
시카고의 늦추위와 눈보라는 봄이 오는 길목을 가로 막고 있지만 한인 고용 시장에는 벌써 봄이 찾아왔다. 식품 유통 및 서비스 업체를 중심으로 한인 고용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시카고 한인 대형업체들의 직원 모집이 계속되는가 하면 타주 한인 대기업들이 시카고로의 진출을 가속화 하면서 대규모 채용을 벌이는 중이기도 하다.
가장 활발한 채용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바로 대형마트들이 줄지어 오픈하고 있는 식품 유통업계. 채용하려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한정된 만큼 대형 업체들이 사람을 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시카고 일원에 이미 3개의 매장을 오픈했고 앞으로 5개 매장을 오픈 준비 중인 그랜드마트의 경우, 한 지점당 7~8개 부서의 매니저급으로 한 명씩을 한인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결국 앞으로 40명 정도의 한인 그로서리 경력자가 필요한 셈이다.
그랜드마트는 작년 11월에 대규모 공채를 시작하면서 각 점포별로 약 100여명 정도, 총 800여명의 채용할 계획이었고 이 중 480명 정도를 한인으로 뽑을 계획이었지만 한인들의 지원자가 예상 보다 많지 않아 매니저급이라도 한인으로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랜드마트 사이먼 신 관리실장은 “그로서리 부문에서 한인 경험자들이 많지 않고 무경험자를 트레이닝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다 보니까 넘쳐나는 타인종 지원자들을 채용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H마트의 경우에는 네이퍼빌 2호점을 오픈하기 위해 작년말에 이미 2차 공채를 끝낸 바가 있고 인력이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수시로 직원을 충원해 오고 있다. H마트는 지난 나일스점 오픈때 여실히 드러났듯이 신입사원 교육시스템이 워낙 잘 돼 있어 네이퍼빌 매장을 오픈하기 전에 또한번 대규모 공채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한인 최고 경영자와 임원들로 구성돼 있고 시카고 일대 US셀룰러 최대 서비스 공급업체인 WPI도 재무 분석, 매니저, 행정 분야 쪽으로 직원을 뽑고 있는 등 대형업체들의 채용도 속속 시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류, 뷰티서플라이, 무역 분야의 영업직이나 사무직 채용도 활발한 상태고 보험, 부동산, 회계, 융자 분야 같은 전문직은 물론 식당, 네일 관련 채용도 많다.
특히 네일 테크니션과 요리사, 식당 종업원을 구한다는 구인광고는 일간지나 주간지 구인 광고란에 넘쳐나고 있다. 이는 새롭게 문을 여는 네일 샾이나 식당 숫자에 비해 관련 분야의 경험을 갖고 있거나 새로 뛰어드는 한인들이 많지 않다는 데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이 관련 업자들의 전언이다. <이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