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진학칼럼 학년별 대입 준비<1>: 목표와 미래건설

2007-02-1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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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첫걸음은 올바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목표를 세우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했을 때 실현이 가능한 목표가 올바른 목표라 할 수 있다. 너무 쉬운 목표를 세우면 게을러지기 쉽고 자신의 능력 밖의 목표를 세우면 목표를 달성하기 이전에 지쳐 포기할 수 있어 중도 하차할 위험이 있다. 학생에게 있어서 목표는 학교 성적과 SAT 성적을 최대화하는 것부터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인생의 목표는 미래에 대한 건설과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커리어를 찾는 것 등이 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세우려면 올바른 지식이 필요하다. 필자가 간혹 놀라는 점은 10, 11학년 학생들조차 대학진학에 대한 충분한 관심과 지식이 없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도 대학입시가 눈앞에 닥쳤음을 깨닫지 못하고 학교 성적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각성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그 중요성을 깨달았을 때 대학입시에 대한 지식 또한 얻을 수 있다.
9학년을 시작함과 동시에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한다. 해마다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많은 부모님들이 9학년부터 준비하면 늦다고 생각도 한다. 어려서부터 기본을 잡아주어야 한다며 학과공부 과외수업, 예능, 운동 등 많은 것을 가르치기도 한다. 치열한 입시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남보다 뛰어나게 만들고 싶어하는 부모의 마음에서 일 것이다. 하지만 너무 어릴 때부터 입시에 시달리게 하면 학생을 오히려 지치게 할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게 만들고 스스로 할 수 있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기부여를 충분히 시켜 자신이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9학년부터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신의 위치를 한번 되돌아보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보충할 수 있는 시기이다. 물론 학교성적을 잘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과외 활동 역시 두루두루 둘러보고 자신의 적성에 맞고 리더십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야 한다. 10, 11학년은 학교 공부와 여러가지 시험 준비로 바쁜 시기이다. 여러가지 활동도 활발히 해야하니 정신이 없을 것이다. 미리미리 준비해 SAT I, II 시험도 봐야 한다. 5월에 있는 AP시험도 준비해야 한다. 이때 AP과목을 선택해서 들었다면 AP시험은 치르는 것이 좋고 그 결과는 4점 이상을 받도록 해야 한다. 12학년이 되면 대입원서 작성을 준비해야 한다. 학교성적을 잘 유지하도록 매진하면서 원서준비를 차분히 해 나가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마감일이 닥쳐서야 원서를 준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대학원서 준비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름방학이 입시원서와 에세이를 준비를 시작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이다.
지나간 일들은 후회하고 고치고 싶어도 고칠 수 없다. 따라서 지나간 일은 잊고 앞으로 남은 시간이라도 후회하지 않게 생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지난 기간에 게으름을 피웠거나 학습결과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포기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느 시점이라도 늦지는 않다. 과거에 어떻게 하였든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노력한다면 미래는 바뀔 수 있다.
남보다 실력이 떨어지지 않는데 준비가 뒤쳐지고 방법을 알지 못해 좋은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면 이보다 더 안타까운 일은 없다. 앞으로 몇회에 걸쳐 학년별로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짚고 넘어가려 한다. 학생마다 목표와 적성 재능 등이 다르기에 모든 학생에게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일반적인 기준이 될 사항들을 얘기하려 한다. 보다 많은 학생들이 12학년이 되어 원서를 준비할 때 후회하지 않은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었노라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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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석 <하버드대 물리학 박사, 아이비드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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