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날씨 풀리는 봄이 걱정…

2007-02-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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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쌓인 눈 녹으면 프레이저 강 범람”

▶ 손실 10억 달러…물고기 떼죽음 우려

배리 패너 환경부장관 전망

올 겨울 유난히 많이 내린 눈 때문에 자칫 따뜻한 봄에는 프레이저 강이 범람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리 패너 환경부장관은 7일 BC 주 산에 많은 양의 눈이 쌓여 있어 따뜻한 날씨에 눈이 녹아 내리면 프레이저 강의 범람으로 이 지역일대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칠리왁 강을 돌아본 뒤 패너 장관은 다음 몇 주의 날씨가 확실히 위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강이 범람할 요소들이 여럿 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그 시기가 언제인지 정확히 예견하기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프레이저 강이 막히는 부분에 대한 준설작업을 연방정부로부터 승인 받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패너 장관은 강의 범람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중이라면서 심사숙고함이 없이는 자칫 암초에 부딪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랜디 호이즈 메이플 릿지 미션지역 시의원은 강의 범람을 피해야 한다면서 강의 유속이 막힐 경우 매우 위험해 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호이즈 시의원은 만일 BC 주산에 엄청난 양의 눈이 쌓여 있다면 최악의 범람이 있을 수 있고 이로 인한 재산피해는 1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레이저 강의 범람은 곧 강에 사는 물고기에도 엄청난 재난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철갑상어 가이드였던 밸리 알덴 씨는 블루베리 재배지역에 엄청난 양의 톱밥가루가 흩뿌려져 있다면서 만일 강이 범람하면 톱밥 가루가 강으로 흘러 들어가 물고기의 아가미를 막아 죽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레이저 강의 범람은 지난 1894년에 실제로 발생했지만, 강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아 이때 피해규모는 작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BC 주 주요지역 적설량은 다음과 같다.
▲프레이저 상류/평균보다 20-40%↑, 피스/평균보다 20%↑, 로워 프레이저/최고기록 근접, 사우스 코스트/최고기록 근접, 케틀/평균보다 10%↑, 시밀카민/평균보다 30%↑, 콜롬비아 쿠티니/평균보다 10-30%↑, 스키나&휴스톤/평균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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