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흡연자‘입지 흔들’

2007-02-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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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장소도 금연해야

▶ 노스 밴, 버스정류장 흡연금지 결의

대중교통 승강장 금연 시행

공공시설에서 흡연자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노스밴쿠버시는 6일 로워 메인랜드에서 처음으로 공공장소인 버스 정류장에서 흡연금지를 결의했다. 데럴 무세토 시장은 다른 시에서도 이 같은 결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무세토 시장은 과거 20년 동안 보건분야에서 일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간접흡연의 폐해를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버스정류장은 공공장소로 시민들의 안전으로 사용되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스 밴쿠버 시의회는 버스 정류장에 흡연금지 푯말을 표시키로 의결했으며 트랜스링크의 사적소유물이라 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흡연을 금지토록 트랜스링크에 요청했다.
시의회는 앞으로 두 달 안에 버스 정류장에서 흡연을 금지토록 하는 법안을 준비하게 되며 위반시 벌금에 대한 규정도 마련하게 된다.
노스 밴쿠버 시의회의 버스정류장에서 흡연금지 결의는 샘 스케터 의원의 의원 발의로 이뤄졌다.
노스 밴쿠버 시의원 중 유일한 흡연자인 스케터 의원은 버스 정류장에서 흡연하는 것에 대한 불평의 목소리들을 선거캠페인동안 유권자들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스케터 의원은 어린이를 동반한 한 주부는 버스정류장에서 흡연자와 함께 머물다 간접흡연에 노출됨에 따라 이를 피하기 위해 비가 내리는 중에도 밖으로 나가 비를 맞으며 서 있었다고 지적했다.
스케터 의원은 이처럼 비 오는 가운데 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함께 있는 흡연자의 흡연으로 인해 그 곳에서 간접 흡연을 해야하는 고통을 감수하고 있다며 버스정류장에서의 흡연금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노스 밴쿠버 시의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버스정류장에서의 흡연을 금지토록 했다.
켄 하디 트랜스링크 대변인은 트랜스링크는 이미 버스, 스카이트레인, 스카이트레인 승강장에서 흡연을 금지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지난월 1일부터 전국의 학교와 공장, 사무실 등 주요 공공장소에 17만5천명의 ‘흡연 단속 경찰(cigarette police)’을 배치해 흡연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흡연자 단속 권한은 일반 경찰은 물론 교통경찰과 헌병, 일부 조사관에까지 부여돼 일선 현장에서 흡연자들에게 주차카드와 같은 법규 위반‘딱지’를 발부할 수 있다. 식당과 바 등 일부 업소에서의 흡연 단속은 내년 1월까지 11개월 동안 추가로 유예되지만 그 밖의 대부분 실내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내달부터 전면 금지된다. 이 같은 금연 규정은 이론적으로 1991년 도입됐으나 그동안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금연 규정을 어기는 위반자들에게는 68유로(약 8만8천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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