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150 초등학교 소속 한인학생들이 6일 학교 강당에서 열린 설 행사에서 민요 ‘산도깨비’를 합창하고 있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올해로 제10회를 맞은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소재 PS 150 초등학교의 음력설 행사가 지역주민과 학생, 학부모들이 학교 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6일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10년의 세월을 반영하듯 한국의 음력설 문화에 익숙해진 타민족 학생들도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한인학생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합동 세배를 올리고 금강산과 설 노래를 합창했다. 한국어로 ‘아리랑’을 합창한 타민족 교사들도 한국의 전통가락에 어깨춤을 덩실거리며 흥을 돋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외에도 한국의 설 문화와 한국의 발전상을 소개하는 영상 자료 상영과 단소 연주, 풍물놀이, 민요 합창,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편지 낭독 등도 무대에 올랐다. 한인학부모회 김윤정 회장은 “지난 10년간 한국의 설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지역주민들과 교직원 및 학생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한인 1.5, 2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한국인으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설 행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인학부모회는 참석자들에게 설 선물로 연필을 나눠주는 한편,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푸짐한 한국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