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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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 문화 널리 알리자

2007-02-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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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학부모등 주도 음력설 행사여는 공립교 속속늘어

한국의 아름다운 설 풍속을 알리는 행사를 펼치는 뉴욕 일원 공립학교가 점차 늘어나면서 이제는 중국의 음력설 행사에 버금가는 대표적인 학교 행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분위기다.최근 수년간 한국의 음력설 행사를 새로 선보인 학교만도 PS 46 초등학교, 스타이브센트 고교, 브롱스 과학고, 사요셋 고교 등 여러 곳에 달한다.

PS 46 초등학교는 그간 중국계 학부모들이 음력설 행사를 주도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한인학부모들이 함께 나서기 시작해 오는 14일 제2회 행사를 앞두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한국의 꼭두각시 춤과 부채춤, 설 노래 합창 등을 지역주민과 교직원, 학부모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브롱스 과학고도 지난해 처음으로 플러싱에서 한중 합동 음력설 행사를 마련한데 이어 지난달 28일 열린 두 번째 행사에서 한인학생들의 장구춤과 상모돌리기 공연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사요셋 고교도 3년 전 처음으로 음력설 행사를 시작, 올해도 오는 16일 교직원과 학군 관계자를 초청해 한국 음식을 점심식사로 제공한다. 이어 3월로 다가온 다민족 축제기간을 이용해 사요셋 고교는 물론, 지역내 초등학교와 중학교마다 각기 다양한 한국의 전통문화와 놀이문화를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스타이브센트 고교도 그간 중국계 학부모 중심으로 진행되던 설 행사에 한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참여해왔으나 올해는 오는 16일 학교 강당에서 ‘놀이마당: 한국 문화의 밤 행사’라는 제목으로 독자적인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뉴욕 일원에는 이미 10여년 안팎의 역사를 자랑하며 한인학부모들의 주도 아래 화려한 음력설 행사를 선보여 온 공립학교들이 상당히 많다. 올해로 10회 행사를 맞은 PS 150 초등학교는 6일 음력설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어 15일에는 PS 32 초등학교와 베이사이드 고교가, 16일에는 PS 203 초등학교와 PS 221 초등학교 등이 음력설 행사를 앞두고 있다.

공립학교뿐만 아니라 퀸즈 공립도서관도 오는 17일 플러싱 분관에서 한국의 제기차기 놀이를 타민족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뉴욕한인교사회도 중국의 설이 아닌 한국의 설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지난주 교사웍샵을 처음 마련하는 등 한국의 설 문화 알리기에 한인학부모와 한인교사들이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이 같은 분위기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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