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학부모회’ 방안 모색키로
2007-02-05 (월)
브롱스과학고 한인학부모회, 신임회장. 부회장 선출
지난해 가을 한국어반 증설 문제를 놓고 학교와 갈등을 빚다가 결국 둘로 갈라졌던 브롱스 과학고 한인학부모회에 화해 무드가 싹트고 있다.
이용원 회장은 3일 열린 학부모 모임에서 “조만간 예비신입생 오픈하우스 행사도 있고 한국어반 수강신청 기간도 다가오는 만큼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돼 새로운 모습으로 활동에 임해 그간 실추된 한인학부모회의 이미지를 회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예정보다 앞당겨 총회를 실시키로 했다”며 자신은 이날부로 회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이날 강순철씨를 신임회장에, 심미영씨를 신임부회장에 선출했다.강순철 신임회장은 “아직 9학년 학부모여서 회장직을 맡을 만한 위치가 아니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또 다른 학부모회를 이끌고 있는 박준흠 공동대표와 만나 한인학부모들이 다시 하나가 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 불참한 박준흠 공동대표는 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용원 회장이 물러나고 신임집행부가 구성됐다는 것은 새로운 대화의 창구가 열린 셈”이라며 “한국어반 증설문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입장이 틀려 노선을 달리했던 것일 뿐 한인학부모회는 당연히 하나로 움직여야 한
다”며 화해의 손짓을 받아들였다.
한편 이날 학부모회는 “올해부터 한국어반 수강신청 자격조건이 사라져 누구나 수강할 수 있게 됐다”며 2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가을학기 수강신청 기간 동안 많은 한인학생들의 한국어반 수강신청을 거듭 당부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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