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수능시험인 SAT 시험이 지난 주말 시험을 앞두고 한국에서 사전에 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는 미국보다는 한국 서울에서 촉발된 지역적인 문제로 일단 간주하고 시험 문제 유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또한 출제될 문제를 미리 입수하고 시험을 치른 응시생의 성적은 취소하기로 결정했으며 적발된 학생 이외 추가로 연루된 학생이 있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 중이다. 지난 주말 SAT 시험은 전 세계에서 32만6,000명이 응시했다. 이외에도 미국에서는 지난 주말 미국의 의대 입학시험인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 시험도 오류 문제가 출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간 치러왔던 지필고사 방식에서 탈피해 올해 처음 컴퓨터 방식으로 전환한 MCAT 시험에서 일부 문제와 제시된 선다형 답안들이 서로 엇갈려 표기돼 응시자들이 한동안 혼란의 도가니에 빠진 것. 일부 시험 장소에서는 오류 문제를 지적한 학생들의 신고로 관계당국에 연락을 취해 오류 출제
된 문제는 무시하고 넘어가라는 지시를 전달받았으나 아무런 통보조차 받지 못한 시험장소도 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류 문제를 푸느라 시험시간에 쫓긴 응시자들은 정신적인 압박감과 스트레스까지 겹쳐 저조한 시험성적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울상 짓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MCAT 시험을 치른 2,500여명의 응시자 가운데 최소 800여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여 진다고 30일자로 보도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