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7월 불꽃놀이 축제 개최 “암울” 후원금 50만 달러 재정확보 난관

2007-01-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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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러스•BC 하이드로 기부 난색
관계자 “3주내 재정확보 시급”

매년 여름밤에 잉글리쉬 베이 상공을 환하게 수놓았던 불꽃놀이 축제가 자금부족으로 올해 자칫 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관계자들을 울상 짓게 하고 있다.
밴쿠버불꽃축제위원회(Vancouver Fireworks Festival Society) 관계자는 29일 매년 실시해오고 있는 ‘HSBC 빛의 축제’가 총 행사비 300만 달러 중 50만 달러에 대한 후원금이 마련되지 않아 올해 계획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밴쿠버 불꽃축제위원회 후원금 모금 담당인 숀 토마스 씨는 올해 재정후원금 격차가 매우 심각하다면서 매년 10만 달러씩 지속적으로 후원해 온 텔러스, BC 하이드로 등의 굵직한 회사들의 지원이 불확실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토마스 씨는 BC 하이드로의 경우 올해 불꽃축제에 대한 재정지원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 16년 동안 잉글리쉬 베이에서 실시되어온 불꽃놀이 축제가 자칫 중단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불꽃놀이 축제는 매년 160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였고, 더욱이 밴쿠버 시의 연간경제에 3700만 달러의 파급효과를 가져왔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토마스 씨는 후원자들로부터 필요한 재정지원 없이는 오는 7월에 열리게 될 불꽃축제에 쓰여질 불꽃용 화약을 구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토마스 씨는 불꽃놀이 축제행사에 300만 달러 경비가 소요되는데 이중 절반가까이는 밴쿠버시와 캔웨스트 글로벌, 일반 후원금, 그리고 광고비 등으로 충당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금은 최소한 HSBC 후원금 40만 달러를 포함해 100만 달러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꽃축제에 필요한 화약을 최소한 2월 말까지 주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마스 씨는 50만 달러의 현금 후원금에 대한 대책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향후 3주 내에 후원금 마련이 안되면 올해 불꽃축제는 계획대로 추진키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토마스 씨는 재정부족 난은 올해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면서 지난 2000년, 2001년, 2003년에 있었지만 잘 진행시켜와 올해도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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