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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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훈육법. 사회성 개발 교육법

2007-01-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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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정해진 규칙 지키는 일관성 보여야
부모와 눈 맞춰 얘기 등 나이 맞게 사회성 개발
부부 같은 훈육하며 아버지의 역할 바로 서야

대부분의 한인 1세들은 미국 이민 이유로 자녀들의 교육을 제일 먼저 꼽는다. 또 주위에서 자녀 교육을 위해 조기유학 온 기러기 가족들도 쉽게 만나게 된다. 이 만큼 한인들의 교육열은 특별하다. 하지만 교육전문가들은 자녀의 교육이 아카데믹한 것만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성공적인 독립된 성인으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지식은 물론 사회성 개발을 시켜줘야 하는데 이는 가정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자라나게 하기 위한 훈육법과 사회성 개발 교육법을 소개한다.

-훈육법
뉴욕주 정신보건부 퀸즈 소아정신병원의 김은희 소아심리치료사는 자녀훈육법(Discipline)을 허용된 선에서 아이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장려하고 한 개체로서 인격을 존중해주며 장점을 찾아내어 칭찬해주고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하여 줘야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더불어 아이가 가정과 사회의 규칙을 잘 지킬 줄 알며 부모를 존중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렇게 키우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 이론적으로는 잘 알고 있어도 현실적으로 부닥치면 감정이 먼저 앞서기 때문이다.


특히 유교적 예의를 지키는 보수적인 한국 가정의 경우는 이상적인 훈육법과 거리가 더 멀다는 것이 미국 교육가들의 지적. 권의적인 교육으로 자기 자신의 표현을 못하게 하며 아이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며 명령조로 지시하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얘기하는데 어디서 감히 말을 하느냐” 식의 가정교육은 자신의 표현 능력을 떨어뜨리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에따라 민주적인 훈육으로 몸싸움을 피하고 자신의 표현은 차분하면서도 정확하게 할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훈육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끝까지 정해진 규칙은 지켜야 하는 일관성을 부모들이 몸소 보여주는 것이다. 이 일관성은 어려서부터 시작되어야 효과가 난다. 반항기에 들어서는 청소년기부터 시작하면 늦다. 일관성 있는 훈육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인내심을 갖고 장기간동안 부모도 이를 실천해 나가는 롤 모델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정해진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는 자녀에게 그 결과에 따른 벌칙이 따른다는 것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와함께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는 칭찬과 격려가 따라야 한다.

만약 자녀가 정해진 규칙을 따르지 않았을 때는 바로 그 순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며 훈육법은 나이와 발달 단계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
바른 훈육을 위해서는 부모 또한 훈육에 맞는 생활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야 하는데 스스로 자가 진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가 진단을 할 때는 ▲아이를 탓하는 경향이 있지 않은지 ▲끊임없이 ‘No’라고 말하지 않는지 ▲아이를 비난하고 ‘하지마’ 라는 말을 자주하지 않은지 ▲아이의 어떤 특정행동을 간과하고 있는지 ▲자녀의 개성을 존중하는지 등을 점검하는 것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효과적인 훈육법은 ▲자녀에게 요구하는 규칙인 타당성이 있어야 하고 ▲자녀의 나이와 성장에 맞는 한도에서 옳을 일을 하게하며 ▲질책 할 때는 소리를 지르지 않으며 ▲자녀의 잘못된 점을 확실하게 설명해주고 이에 따라 벌이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사회성 개발
성공적인 독립된 성인으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사회성이 골고루 발달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스트레스, 시간, 건강, 금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나이에 맞게 발달 시켜줘야 한다.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법이나 운동을 시켜줘야 하며 자녀의 스케줄을 알려줘 시간을 맞춰 생활하는 습관을 키워줘야 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편식이나 과식을 피하고 틈틈이 운동을 하게 하는 것도 교육으로 필요하다. 또한 돈의 단위와 돈을 써야할 때와 안 써도 되는 때는 알려져 금전의 올바른 사용법을 가르쳐야 한다.

사회성을 개발시켜는 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 눈을 맞춰 얘기하는 것과 ▲친절하면서도 다정하게 대하는 태도, ▲남과 협조하는 방법, ▲나눠 쓰는 것, ▲순서 기다리기,▲ 바르게 인사하는 법과 ▲예의 있는 언행을 갖게 하는 생활이다. 특히 몸싸움과 남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방법임을 인식 시켜줘야 좋은 사회성을 갖게 된다.이를 위해서는 부부가 같은 훈육을 시켜야 하며 또 아버지의 역할이 바르게 서야 한다. 사회성이 개발되지 못한 아이들은 사회성에 대한 기술 부족, 동기결핍, 차별화 능력 결핍 증세가 나타남으로 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나이에 맞게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혼자하게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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