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HS 67, 뉴욕시 공립교 최초로 교재서 퇴출
<속보> 퀸즈 리틀넥 소재 JHS 67(MS 67) 중학교가 시내 공립학교로는 최초로 29일을 기해 미국판 한국역사 교과서 왜곡 사건을 일으켜 온 ‘요코 이야기(원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를 교과서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잠정 결정했다.
그간 한일 역사 왜곡 시비를 일으킨 이 책을 퇴출하려고 뉴욕한인학부모들이 기울여 온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으로, 요코 이야기를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다른 공립학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JHS 67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한인학부모들은 지난주부터 6학년들이 ‘요코 이야기’ 수업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접한 직후 뉴욕한인학부모협회(NYKAPA·회장 최윤희) 지원을 받아 학교를 상대로 강력한 반대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었다.<본보 1월17일자 A2면>
조이스 김 학부모는 “담당교사에 따르면 이미 이 학교는 지난 10년간 이 책을 교과서로 채택해 학생들에게 장기간 심층학습은 물론, 시험까지 치러왔다”며 “학교가 한인학부모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더 이상 교과서로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9일 학부모들에게 알려왔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는 이 책을 읽고 싶은 학생들은 반드시 부모에게 허락을 받아 오라는 학교의 공식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JHS 67 한인학부모들은 “이번 결정이 뉴욕시는 물론, 타 지역의 모든 공·사립학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타 학교 한인학부모들의 ‘요코 이야기’ 교과서 퇴출운동에도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우선 학교 교장과 교사, 전체 학부모회 등에 감사의 편지를 발송할 계획이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회장은 “너무나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타 학교 한인학부모들도 힘을 합쳐 ‘요코 이야기’ 퇴출운동에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촉구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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