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250만 불공식사과 아라르사건 배상 발표

2007-01-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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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스티븐 하퍼 연방총리는 국가를 대표해 마헤르 아라르(36•사진)씨에게 공식으로 사과하는 한편 변호사비용 200만 달러를 포함한 총 1,25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26일 발표했다.
시리아 태생 컴퓨터엔지니어인 아라르씨는 지난 2002년 9월 튀니지에서 휴가를 보내고 귀국하던 중 뉴욕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다가 미국당국에 체포돼 시리아로 추방됐다. 그곳에서 고문을 당하며 10개월간 감옥에 갇혀 있었던 그는 당초 3,700만 달러의 배상을 요구했었다.
그는 연방경찰(RCMP)이 미국 측에 전한 잘못된 정보 때문에 이같은 황당한 상황에 빠졌고, 아직까지도 우울증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 한편 줄리아노 재카델리 RCMP국장은 아라르 사건과 관련, 연방하원(국회) 조사위원회를 오도했음을 인정하고 지난 12월6일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데니스 오코너 연방판사가 지휘하는 조사위는 약 1년 동안 이 사건을 집중 조사, 지난해 9월 “미 당국이 RCMP로부터 부정확한 정보를 받아 아라르씨의 시리아 송환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을 발표했었다. 아라르씨는 현재 BC주 캠룹스의 한 전문대에서 프로그래머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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