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34주년을 맞은 뉴욕한국학교에서 장기 근속한 교사 7명이 27일 공로패를 받은 뒤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뉴욕한국학교(교장 허병렬)가 올해로 개교 34주년을 맞아 27일 플러싱 열린공간에서 기념식을 열고 한인 1.5·2세 대상 한국어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우리는 사랑한다! 뉴욕한국학교’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허병렬 교장은 ‘누구하고 노나?’라는 제목으로 청중과 나눈 대화에서 개구리의 비유를 들어 “한인 후손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다민족과 어울려 더불어서 함께 살아가는 문화를 익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심 학부모회장은 “20~30년 전 졸업한 동문들이 이제는 학부모가 돼 자녀와 함께 학교를 찾는 한국학교 2세대 가족이 늘고 있다”며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정체성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 모든 교사들에게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뉴욕총영사관 한국교육원의 이선복 원장도 “뉴욕한국학교는 해외 한국학교의 개척자였다”며 “개교 50주년을 내다보며 한인 후손들의 정체성 확립과 더불어 미 시민교육에 공헌하고 한민족 문화공동체 형성에 이바지하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날 학교는 10~30년간 장기 근속한 김혜순(10년), 김창화(10년), 이숙녀(12년), 유숙희(15년), 백영희(20년), 이인신(25년), 최일단(30년) 등 교사 7명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