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아이비 은행 합병 추진
2007-01-25 (목)
양측 구체적 단계
성사시 자산 5억넘어
유니티은행(행장 임봉기)과 아이비은행(행장 홍승훈)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두 은행의 이사회는 상호 은행 발전을 위해 합병을 추진하는데 뜻을 같이 하고 수차례 회동을 통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행의 한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라 자세히 말할 수 없다”며 “두 은행이 은행 발전을 위해 합병을 통한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북가주에 본점을 둔 아이비와 오렌지카운티를 기반으로 한 유니티가 합칠 경우 북가주와 LA, 오렌지카운티를 잇는 영업망이 형성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두 은행간 합병의 조건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먼저 지주회사를 합쳐 일정 기간 산하에 2개의 은행을 별도로 운영하다 점진적으로 합병을 시행하는 ‘선 통합 후 합병’의 방식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1년 12월 설립돼 한인 은행권 후발 신설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출범했던 유니티은행은 2006년말 현재 자산이 2억4,200만달러 규모. 반면 아이비은행은 기존의 미국 은행을 인수해 2005년 7월 한인 은행으로 출범해 자산 규모가 2억5,600만달러 정도다.
따라서 두 은행간 합병이 실제 성사될 경우 전체 자산규모가 단숨에 5억달러를 넘게 돼 현재 한인 은행들 중 자산 규모에서 5번째인 새한은행(자산 6억2,800만달러)에 이은 중급 은행으로 탄생하게 된다.
한편 이같은 두 은행의 합병추진에 대해 은행관계자들은 “감독국과의 관계, 두 은행 이사회의 지지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김종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