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교육국, 내년 봄부터
뉴저지 주 고교 졸업 필수시험인 HSPA(High School Proficiency Assessment)가 2008년 봄부터 과학시험을 새로 추가한다.
11학년부터 치를 수 있는 HSPA는 그간 영어 독해와 작문, 수학 등 3개 영역의 고교 핵심 교과과정 학업성취도를 측정해 왔다. 주 교육국은 “과학시험 추가는 학생들의 수학·과학 분야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한 조치”라며 2008년 생물시험 추가를 시작으로 이후 화학시험 등 단계별로 추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대수학(Algebra) II 시험도 곧 정식 추가될 계획이며 우선 2008년부터 주내 일부 학군을 대상으로 시범 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뉴저지 주는 연방부진아동지원법(NCLB)에 의거, 과학시험은 4·8학년과 고교에서 각각 한 차례씩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달로 예정된 11학년 일반과학 시험은 지나치게 지구과학 분야에 치중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고교생의 과학 교과과정 수업을 3년간 이수하도록 기본적으로 명시하고 있지만 지난 2005년 조사 결과, 주내 고교 가운데 생물을 필수 이수과목으로 지정한 학교는 전체의 3분의2, 화학은 3분의1에 그쳤고 물리는 7개 고교 중 1개 학교 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 주 이외 켄터키, 메릴랜드, 버지니아 등이 주내 고교 졸업생의 과학시험을 규정하고 있으며 뉴욕 주도 리전트 시험을 통해 졸업생들이 과학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과학시험 추가와 관련, 교육계 일부에서는 학생들의 관심분야가 각기 다른데 고교생들에게 생물과 화학시험 응시를 일률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