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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영재교육, 학부모 불만 고조

2007-01-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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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일원화된 뉴욕시 영재교육 프로그램 입학제도가 미숙한 운영으로 학부모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벌써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자로 보도했다.

학군에 따라서는 영재 프로그램 입학시험을 불과 2~3일 앞두고서야 학부모들에게 부리나케 시험일정을 통보하는가 하면 영어로 시험을 봐야 하는 학생에게 중국어 시험 일정이 통보된 경우도 발생했다. 실질적인 시험일정을 관리하는 시 교육청 산하 10개 리전 교육구 사무실의 영재 프로그램 담당자들조차 제대로 연락이 닿지 않는 실정이어서 학부모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가고 있다.

브롱스 리전 1 교육구도 담당자의 음성사서함은 메시지로 가득해 새로운 메시지를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연말연휴 직전에 휴가를 떠나면서 1월6일 입학시험이 있다는 안내 통보만 달랑 남겨 놓은 상태라고. 뉴욕시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총괄 담당하는 애나 코미탄테씨는 “12월1일 지원접수 마감까지 약 1만1,000여명의 학생이 입학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 정확한 집계조차 힘든 상황임을 시인했다.


코미탄테씨는 “일부 학부모들은 우편과 온라인은 물론, 학교에 직접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3가지 다른 경로를 통해 입학을 지원한 상태여서 중복 신청자를 분류해내고 거주지역 등에 따른 자격조건 등을 구분하다보니 시간이 소요돼 시험일정 통보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언론취재 이전까지 담당자조차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정이 이렇다보니 많은 지원자들이 시험 당일 나타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리전 교육구에서는 학부모들에게 다시 연락을 취해 시험일정을 새로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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