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에 마운틴뷰 소재 ‘구글’ 선정
유력 경제전문지인 포춘지가 최근호에서 발표한 ‘2007년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에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업체 ‘구글’이 선정됐다.
포춘지가 446개 기업, 약 10만 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벌인 이번 조사에서 구글이 1위에 선정된 이유는 다양한 직원 혜택과 자유로운 기업문화, 그리고 밝은 비전 면에서 직원들이 높은 만족도를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마운틴 뷰에 소재한 구글 본사는 기업 내에 치과를 비롯한 병원 시설과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식단이 무료로 제공될 뿐 아니라 스낵 룸과 운동센터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의 문화가 대학과도 같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기업에 대한 긍지를 느낄 수 있을 만한 충분한 보상과 비전이 일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지난해 구글은 2,229개의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해 67%라는 고용률 성장을 기록했다.
이어 사우스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제넨텍은 지난해 1위의 자리를 구글에게 내주고 올해 2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여전히 좋은 근무 환경을 지닌 기업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 제넨텍이 이토록 주목 받고 있는 점은 다른 유명 기업들에 비해 평균 연봉은 10만 달러 미만으로 낮은 편이지만 여타 직원 만족도 면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넨텍 역시 그 비결은 대학 캠퍼스를 방불케 하는 연구 지상주의와 탈권위적인 기업 문화가 꼽히고 있다. 숱한 임상시험 실패로 주가가 폭락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경영진은 좌절하지 않았으며, 직원들에게는 창의성을 위해 매주 근로시간의 20%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밖에도 산호세에 소재한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 시스코 시스템즈가 11위, 마운틴뷰에 소재한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가 15위, 산호세에 본부를 두고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에 각각 사무실을 운영중인 세계 최대의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업체 아도비 시스템즈가 31위, 새크라멘토, 리노, 왓슨빌 등 북가주 지역에 3개 사무실을 두고 있는 그래나이트 건설사가 56위, 샌프란시스코의 어린이 돌보기 서비스업체 브라잇 호라이즌스 92위, 샌프란시스코의 로펌 빙햄 맥커츤이 94위를 각각 기록했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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