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수당정부 장기집권‘발판’

2007-01-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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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DP와 손 잡으면 하원 과반수

(오타와) 소수여당인 연방보수당정부는 신민당과 손을 잡으면 집권기간을 대폭 연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티븐 하퍼 총리의 중동 및 아프가니스탄 관계 특별자문위원으로 지난 수 개월간 일해온 연방자유당 소속 와지드 칸(60) 의원이 지난 5일 자유당을 공식으로 탈당,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보수당정부는 연방하원(국회)에 있는 308석 중 125석을 차지했다.
제1 야당인 자유당은 현재 101석, 퀘벡당(BQ) 51석, 그리고 신민당은 29석을 유지하고 있다. 2석은 무소속. 이런 가운데 약 2개월 전부터 신민당의 잭 레이튼 당수는 보다 강력한 환경정책을 도입할 경우 보수당정부를 지탱해줄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신민당과 손을 잡으면 154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보수당정부는 국회에서 정부에 대한 불신임투표가 실시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한편, 미시사가-스트릿스빌 지역구를 대표하는 칸은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하퍼 총리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그 동안 총리와 함께 일하면서 서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공군조종사 출신으로 미시사가에서 자동차딜러를 경영한 바 있는 칸은 지난해 국내 태생 이슬람계 젊은이들이 테러음모혐의로 기소됐을 때 총리를 직접 찾아가 특별자문위원 역할을 자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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