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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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중학교 교육 총체적 위기

2007-01-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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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내 공립 중학교 교육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그간 수많은 해법들이 난무하면서 지난 2004년 이후 뉴욕시 정부는 42개 학교를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 교육하는 초·중학교 통합과정으로 전환했고 14개 중학교는 폐교시켰다. 2008년에도 8개 중학교가 추가로 폐교될 예정에 있다.

연방부진아동지원법(NCLB)에 의거, 학업성취도가 부진한 학교를 과감히 정리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했기 때문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중학교 교육의 성공은 교사와 학생의 올바른 관계 형성에서 비롯된다고 입을 모으지만 뉴욕시내 공립 중학교 경우 교사 이직률이 너무 높아 관계 형성이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초등학교는 갈수록 커지는 표준시험 성적 향상에 대한 부담으로, 고등학교 역시 고교 졸업률과 대학 진학률 향상에 대한 관심으로 교육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반면, 중학교 과정은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이 같은 총체적 난국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뉴욕시는 지난 1999년 이후 공립 초·중·고등학교를 떠난 총 4만1,300명의 교사 가운데 중학교 교사가 전체의 21.9%인 9,064명을 차지한 것으로 뉴욕시교사노조(UFT)는 집계하고 있다. 특히 이들 교원들은 교내 안전문제를 학교를 떠나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로 꼽아 주목된다.

중학교 교육의 총체적 난국은 뉴욕시 한 곳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국적으로 유사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국중학교협회 등을 주축으로 전문 교육가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해법이 시도되고 있다.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등도 학업성취도가 낮은 중학교를 폐교하거나 초등학교 또는 고등학교와 통합하는 추세다.
초·중학교 또는 중·고등학교 통합 학교로 전환한 학교마다 중학교 학생들의 영어·수학 표준시험 성적이 향상되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2001년부터 2005년 사이 전국적으로 프리-킨더가튼~8학년 또는 유치원~8학년으로 통합된 중학교는 총 4,567개교로 이전 대비 5% 늘었다. 5~8학년 또는 6~8학년 과정은 1만509개교로 큰 변동이 없었던 반면, 4년 전 전무했던 6~12학년 또는 7~12학년 과정의 학교는 현재 2,364개로 폭발적인 증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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