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선교사 김은진 양, 칠레 대학생 10여명 한국초청비 마련 기금모금
2007-01-04 (목) 12:00:00
아이비리그 대학 졸업 한인 2세 여성이 한국의 문화 뿌리를 칠레의 젊은 무신론자들에게 접목시키기 위한 작업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 시 감사관 실 근무를 갑자기 그만 두고 지난 1년 간 칠레 산티에고에서 선교활동을 해왔던 김은진(25, 미국 명 에스더 김)양은 2007년 돼지해를 맞아 “올해 나의 가장 큰 꿈은 한국에서만 찾던 나의 뿌리를 칠레의 젊은이에게 접목시켜 칠레 대학생 10여명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것”이라면서 필라 지역 교회를 순회하며 간증 겸 기금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 양의 간증은 “목회자인 아버지 아래서 자라면서 막연하게 선교사가 되는 것이 두려웠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젊은 무신론자들에게 신앙심을 불어 넣고 이들을 한국에 초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양의 아버지는 뉴욕에 경제학도로 유학을 왔다가 목사로 변신한 김창만 목사(온누리 순복음 교회)로 줄곧 필라에서 목회 활동을 해왔다.
김은진 양은 중고교 때 한국을 방문한 뒤 뿌리 찾기에 관심을 보여 여성 외교관이 돼 한국 및 아시아에서 외교 활동을 벌일 꿈을 키워나갔다. 그녀는 코넬 대 정치 외교학과를 지난 2003년 졸업한 뒤 뉴욕 시정부 감사관실에 근무하면서 경찰 공무원의 비위 사실을 조사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그해 일리노이 주 어바나에서 열린 대학생 선교 컨퍼런스에 참석했다가 칠레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다.
대학생 선교회(CCC)의 일원으로 산티아고 대학을 찾아간 김 양은 무신론자 대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종교 관련 대화를 하다가 이들이 토속 신앙에 심취해 있으나 기독교에 큰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때 김 양은 어린 시절 목사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선교사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한국의 뿌리에 관한 관심을 보였던 자신을 되돌아보는 듯했다. 김 양은 칠레에서 1년 간 지내면서 그 곳의 문화를 맘껏 만끽하고 무신론자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전파했다.
김 양은 이 활동을 자신의 뿌리인 한국으로 연결시킬 기회를 찾았다. 한국 부산에서 오는 6월 30일부터 열리는 세계 CCC 컨퍼런스에 칠레 대학생 10여명을 초청하겠다고 마음먹은 것.
김 양은 여기에 들어가는 경비 1만5,000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해 12월 필라에 돌아왔으며 아버지 김창만 목사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교회 순회 간증을 벌이고 있다. 김 양은 “내년에는 다시 평소 꿈인 외교관이 되기 위해 국무부 등에 일자리를 찾아볼 예정”이라면서 “칠레에서의 단기 선교사 생활이 이 꿈 실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만 목사는 “딸이 신앙심의 폭을 넓힌 것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김 양의 E 메일은 bronte2001@yahoo.com <홍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