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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도버-셔본 중학교, ‘요코 이야기’ 교재 다시 채택

2007-01-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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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한국역사 왜곡 논란을 빚은 ‘요코 이야기’를 수업교재로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보스턴의 도버-셔본 중학교가 2일 열린 회의에서 결정을 번복해 교재로 다시 채택하기로 했다.

지난해 가을 이 학교 한인학부모인 이윤경(미국명 실라 장)씨와 아그네스 안씨를 주축으로 강력한 시정 운동을 펼친 결과, 학교는 ‘요코 이야기’를 추천도서와 수업교재 채택 목록에서 삭제키로 했었다.<본보 2006년 12월16일자 A3면>

이윤경씨는 3일 본보와 통화에서 “학교 분과위원회에서 1차 결정이 나면 전체 회의에서 그대로 통과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요코 이야기’는 학교 영어교사와 타민족 학부모들의 심한 반발로 결정 번복 사태를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요코 이야기’를 교재로 다시 채택하는 대신 한국인의 시각을 함께 전달해 균형을 맞춘다는 차원에서 한인 1.5·2세가 저술한 책 3권을 목록에 추가하는 방안을 한인학부모들에게 제의한 상태다.


하지만 이씨와 안씨는 “이 문제를 이대로 간과할 수 없다”며 “필요하다면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각오까지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뉴욕한인학부모협회도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결의를 다진 것으로 안다. 보스턴과 뉴욕은 물론, 미 전국의 한인학부모들이 힘을 모아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년 전 출판된 이 책이 지난 십수년간 미국내 공·사립학교의 교재로 사용돼 왔고 이외 아프리카와 심지어 한국의 외국인 학교에서도 교재로 쓰이고 있다는 것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이씨는 “1.5·2세 한인학부모들은 제대로 된 한국역사를 공부할 기회조차 없었고 대다수 1세 한인학부모들은 사는데 바쁘다보니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아무도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이라며 범 동포 차원의 강력한 시정 운동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한인학부모들은 샘 윤 보스턴 시의원의 지지를 확보한데 이어 앞으로 전국의 한인 선출직 공무원 및 정치인들에게도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한국정부에도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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