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 문재식 하사 국립묘지 안장

2006-12-30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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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계급 특진과 청동 성장. 명예 상이기장 수여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전사한 한인 1.5세 문재식(21)미 육군하사가 남부 뉴저지 베베리에 있는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문 하사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공중전 이외의 용감한 행위를 한 군인에게 수여하는 훈장인 청동 성장(靑銅 星章, Bronze Star Medal)과 명예 상이기장(名譽 傷痍 旗章, Purple Heart)을 수여했다.

크리스마스 날인 지난 25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치안 업무를 수행하다가 도로에 매복된 지뢰가 폭발하는 바람에 전사한 문재식 하사의 유해는 지난 29일 노스 필라 5가에 있는 김기호 예의원에서 입관 예배를 가진 뒤 30일 성조기에 쌓여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입관 예배는 문 하
사의 유가족인 아버지 문영환 씨(54), 어머니 전기화 씨, 누이 크리스탈 문 양 등과 시스 패트릭 펜 주 하원의원, 육군 장성, 강영국 필라 한인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슬픔 속에 치러졌다. 필라 한인회는 “우리의 사랑하는 문재식 하사가 평화 군으로 열사의 땅 이라크에서 임무 수행 중 장렬하게 전사한데 대해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는 애도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문재식 하사의 사망 경위가 혼선을 빚고 있는데 대해 가족들은 크리스마스 날에 순직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미 국방부는 보도 자료에서 문재식 하사가 지난 14일 순찰 도중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다가 25일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문영환 씨는 “크리스마스이브 날
인 지난 24일 저녁 7시께(바그다드 시간 25일 새벽 3시) 아들이 건강한 목소리로 안부 전화를 했으며 담요와 에어 매트리스를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하사의 소속 부대인 포트 카슨 부대의 대변인 그레그 도맨 소령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혼선이 TV와 신문 등을 통해 알려지자 문 하사가 근무했던 바그다드의 지역 부대장이 지난 28일 문영환 씨에게 전화를 걸어와 “25일 분대원 4명과 함께 순찰 차(허비)를 타고 가다가 길거리 폭탄이 폭발하는 바람에 문재식 하사를 포함한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당했다”고 확인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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