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백스테이지
○…씨야의 멤버 남규리의 가슴 노출 사고 현장에서 본 남규리의 모습입니다. 남규리의 가슴 노출 사고 직후 기자는 무대 뒤로 뛰어 들어갔는데요.
내심 그녀가 울고 있을 거라 생각하며 백스테이지로 들어섰지만 예상외로 남규리는 담담한 모습으로 다음 무대를 준비하며 가슴을 가릴 덧옷을 챙기더군요. 당차다고 생각했습니다.
SBS ‘인기가요’ 방송 도중 씨야의 백댄서가 쓰러졌던 날 냉정을 잃지 않고 멤버들을 챙기던 모습이 겹쳐졌는데요. 공연을 마친 후 다시 무대 뒤로 들어가 남규리를 만났습니다.
얼굴이 붉게 달아 올른 남규리는 두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담은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습니다. “괜찮아?”라는 말에 고개는 끄덕였지만 이내 눈물을 왈칵 쏟아내더군요.
콘서트 2시간 내내 참고 참았던 눈물을 관객들이 돌아간 후에야 마음껏 흘릴 수 있었나 봅니다. 만약 무대 뒤 남규리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면 어땠을까요.
‘남규리 가슴노출 자작극’이란 말 대신 ‘22세 여가수의 열정’이 먼저 얘기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정리=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