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과학고 한인학부모들이 13일 뉴욕시 교육청 앞에서 이틀째 시위를 벌이며 현재 진행 중인 학교에 대한 교유당국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클라인 시 교육감에 e메일 보내기 운동 전개키로
한국어반 발전기금 유용과 한인학생 차별 등에 대한 학교의 해명을 요구하는 브롱스 과학고 한인학부모들의 시위가 12일 학교 앞에 이어 13일에는 맨하탄 뉴욕시 교육청 앞으로 자리를 옮겨 이틀째 이어졌다.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교육공무원들에게 전달하겠다는 일념으로 피켓을 두르고 전단지를 나눠주며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2시간 동안 자리를 지켰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시위 학부모들을 지지하며 뉴욕한인학부모협회, 뿌리교육재단, 스타이브센트 고교 한인학부모회, 플러싱 경로센터, 평화통일농악단, NYS 종합학원 등에서 약 30여명의 한인들이 시위에 동참했다. 또한 브롱스 지역신문 이외 WNYC 라디오 방송과 중국계 언론 및 중국계 단체 관계자들도 관심을 갖고 시위 현장을 지켜봤다.
학부모 시위대를 이끌고 있는 박준흠 회장은 “이틀간의 시위를 통해 한인학부모들의 의견이 관계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됐다고 판단한다”며 “한인사회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이틀간 예정됐던 시위를 마감하며 곧바로 조엘 클라인 시 교육감에게 e-메일 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날 시 교육청에 시 교육감과 한인학부모들의 공식 면담 요청도 접수시켰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