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육의 최우선 가치는 장래 직업 준비!”
미 대학생의 대다수는 고등교육의 최우선 가치를 ‘장래 직업 준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수년간 치솟은 학비 인상으로 학생들의 부채 부담이 늘면서 취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육컨설팅 전문업체인 ‘에듀벤처’가 6,200명의 대학 1학년생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장래 직업 준비’를 고등교육 가치 평가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72%로 가장 많았다.
이외 ‘학문적 프로그램’이 62%의 응답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저렴한 학비’가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자도 47%를 차지했다.
에듀벤처의 제임스 퀸 등록관리 수석분석가는 “대학의 등록관리국장들은 학생들이 고등교육의 투자 가치를 평가함에 있어 학구적인 부분과 장래 직업 준비를 동등하게 여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학비 인상에 따른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학생들은 대학을 선택함에 있어 차즘 다른 항목들을 중요시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학생들의 직업 준비를 돕는 프로그램과 관련 서비스를 대학이 재학생에게 제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특히 학생들의 인턴십 기회 확대 및 양질의 직업알선 프로그램 제공과 졸업생들의 높은 취업률이 진학할 대학 선택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퀸 수석분석가는 “대다수 대학들은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입학생들의 높은 성적을 내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직업 준비 프로그램과 졸업생들의 높은 취업률 데이터가 학생 유치에 더욱 효과적인 홍보 수단에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듀벤처 자체 자료 분석 결과를 기준으로 볼 때 미 대학졸업생의 평균 부담 부담은 1993년부터 2004년 사이 2배 늘어난 상태다. 가구당 연소득 15만 달러 이상인 부유층 가정 출신의 학생 가운데 학비가 아주 중요하다는 응답자도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