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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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 백인학생 일색’옛말

2006-12-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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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노·아시안등 소수계 늘어

한때는 부유층 백인 학생 일색이었던 LA 지역의 사립학교들도 이제는 라티노나 아시안 등의 소수계 재학생들의 수도 많아지면서 LA 지역사회의 다양성과 닮아가고 있다.
1년 학비만 2만5,500달러가 되는 브랜트우드 소재의 아처 여중고교는 총 500명 학생 중에 120명(24%)이 소수계로 최근 수년 동안 라티노나 아시아계 학생들이 크게 늘어났다.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성공회 사립학교인 세인트 매튜스 패리시 스쿨도 325명 학생 중 소수계 비율이 18%로 나타났다. 몇 년 전만 해도 이 학교의 소수계 학생비율은 10%에도 못 미쳤다. 또 카핀테리아의 예비학교인 케이트 스쿨도 265명 재학생 중 유색인종이 2000년의 23%에 비해 현재는 41%로 급증했다.
한인들도 많이 재학하는 샌타모니카의 크로스로드 학교도 1,139명 재학생 중 소수계 재학생 비율이 3분의1 정도인 33%로 드러났고 이 추세로 가면 2010년에는 40%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사립학교의 소수계 재학생 비율은 2001년의 19%에서 2006년에는 21%로 높아졌다. 소수계 학생들이 많아짐에 따라 이들 사립학교 교사들도 비백인계가 증가하고 있다. 크로스로드의 경우 전체 교직원의 25%가 유색인종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 사립학교는 학교의 다양성 차원에서 소수계를 받아들이는 노력을 해왔지만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소수계 학생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학교 예산의 많은 부분을 학자금 지원으로 지출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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