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개를 얇게 도려내어 장식하는 나전칠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아시아 전통 나전칠기전이 내년 4월1일까지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자개를 무늬대로 잘라 목심이나 칠면에 박아 넣거나 붙이는 칠공예 기법인 나전칠기는 중국 당나라 때 성행하여 한국에 전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과 일본, 태국에 자개장식이 있는 나전칠기가 등장한 것은 8세기초로 추정된다.
중국 남부의 한 장인이 자개와 나전을 합친 기법으로 풍경, 새, 꽃 등 자연을 자개로 화려하게 수놓은 나전칠기 공예품은 변화를 거쳐 동남아와 인도, 태국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도 장식품으로 만들어졌다. 이 전시에는 12~19세기에 이르는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나전칠기 작품 50 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나라별로 특색 있는 칠기 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하고 화사한 한국의 나전칠기를 비롯 창의성이 돋보이고 화려한 나전칠기 작품들이 전시중이다. 하이라이트 작품으로 길이가 24피트가 넘는 중국의 대형 병풍과 국화꽃과 모란꽃 문양이 새겨진 12세기 고려시대 나전칠기함 등이 있고 한국 옛 선조들이 만든 나전칠기 작품 4점이 중국과 일본, 인도, 태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작품들과 나란히 전시돼 있다.
이 전시는 크기와 모양, 색깔, 기법 등이 각기 다른 눈부신 자개 공예품들을 통해 아시아 수공예품의 우수성을 보여준다.
화장품이나 향을 담는 작은 함에서부터 대형 병풍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자개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작품 속에는 종교적이고 문화적인 특성도 담아있다.
▲장소: Florence and Herbert Irving Galleries for Chinese Decorative Arts, 1000 Fifth Avenue at 82nd Street, New York
▲전시시간: 화~목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금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9시, 토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9시, 일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월요일과 12월25일, 1월1일 휴관)
▲문의: 212-535-7710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