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UIC 학생들이 정창영 연세대 총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형술 연세대 UIC 학부모회장.
“한국 명문대에서 영어로 공부하면서 글로벌 인재가 되세요.”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국제학부(Underwood International College·이하 UIC)가 신입생을 모집한다. 지난 3월 개교한 연세대 UIC는 경제학, 정치학, 생명과학, 문학, 국제문화 등 5개 전공에 걸쳐 4년 학부과정 전체를 영어로 제공, 한국어를 모르는 영어권 학생들도 부담 없이 이수할 수 있다.
올 3월, 경제·생명과학 등 5개 학과 개설
한국어 몰라도 부담없어, 의대등 편입도
20개국 100여명 재학, 연 4회 학생모집
최형술 UIC 학부모회 회장에 따르면, 근래 고려대와 이화여대, 한양대, 경희대 등에서도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영어로 이수하는 전공학과를 열었고 문교부, 대기업 등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특히 연세대는 이를 위해 단과대학을 설립한 것이 특징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딸이 UIC에 입학했을 때 한국에서는 유학을 오려고 애쓰는데 역유학을 보내야 할지 우려도 했다”며 그러나 UIC 프로그램이 글로벌 경제에 맞는 교육을 제공한다고 믿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도 국제화되면서 이중언어가 가능한 사람이 많아지고 있으나 미국과 한국 문화를 모두 이해하는 사람은 적다며 세계 20개국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연세대 UIC는 미국 문화에서 자란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독특한 교육환경을 제공한다는 의견이다. UIC 학생들은 또 의대, 법대 등 다른 연세대 학과로 편입할 수 있다.
현재 100명 이상의 1학년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연세대 UIC는 앞으로 한국에서 100명, 해외에서 100명씩 선발할 계획으로 한국에서는 영어실력이 뛰어난 우등생들이 12대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와야 하지만 해외에서는 입학하기 더 쉽다.
해외학생 지원자격은 양부모와 본인이 모두 외국 국적이거나, 아니면 초중고 12학년 전 과정을 영어권 국가에서 마친 학생으로 선발기준은 SAT 및 ACT 점수, 학교성적(GPA), 영어 인터뷰, 에세이 등을 토대로 한다.
한편 학비는 연 1만2,000달러이며 특히 기숙사비가 연 2,000달러에 불과해 미국 대학에 비해 저렴하다. 또 삼성, LG 등 대기업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이 있으며 많은 학생들이 영어 과외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최 회장은 말했다.
연세대 UIC는 다른 한국 대학과 마찬가지로 학년도가 3월에 시작되지만 9월부터 시작할 수 있다. 학생 모집은 1년에 4회 실시되는데 다음 지원마감은 12월15일이며 그 후로 4월15일 마감이 있다.
연세대 UIC에 대한 더 자세한 문의는 (562)292-5605
최형술; uic.yonsei.ac.kr
<우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