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어린에 오리털 점퍼
2006-12-04 (월)
베어 USA 수잔 홍 회장, 4천여벌 마련
베어 USA 수잔 홍 회장의 가족이 올해도 뉴욕시 빈민 가정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오리털 점퍼 4,000벌을 나눠준다.
베어 USA는 오는 12월5일 브루클린 소재 윌리암스버그 커뮤니티 센터(195 Graham Avenue)에서 뉴욕시 주택국(NYCHA; New York City Housing Authority)을 통해 지난해의 2배에 해당하는 4,000벌의 오리털 점퍼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 기부 캠페인 행사는 한인커뮤니티재단(KACF·회장 황성철)과 뉴욕시 주택국의 공동 기획으로 이뤄졌고 오리털 점퍼 4,000벌은 시 주택국을 통해 뉴욕시 5개 보로 어린이들에게 골고루 나눠진다.
베어 USA사의 수잔 홍 회장과 세 아들 로버트, 토마스, 앨버트 홍씨는 지난해부터 뉴욕시의 빈민가정 어린이들에게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오리털 점퍼를 기부해 왔다. 이는 지난 92년 워싱턴 하이츠 폭동으로 폐허가 된 홍씨 가족의 가게 재건을 도와 현재의 베어 USA가 있게 도움을 준 익명의 기부자와 뉴욕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하고자 시작된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에는 할렘 소재 리맨 커뮤니티 센터에서 할렘 어린이들에게 한 벌에 100달러에 달하는 오리털 잠바와 저녁식사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베어 USA사 소유주인 홍씨 가족은 할렘에서 운동화 상점을 경영하다 92년 워싱턴 하이츠 폭동으로 상점이 약탈당해 이들의 아메리칸 드림은 산산이 무너졌었다. 당시 익명의 기부자가 뉴욕시를 통해 2만5,000달러를 기부했고 기타 작게는 1달러에서 많게는 10달러까지 도움을 보내온 뉴욕시민들의 성의로 가게를 재설립, 94년에 의류업체 베어 USA사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