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인종과 함께 우정·화합

2006-12-0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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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연말맞아 선물증정·봉사활동 활발

연말연시를 맞아 타인종 이웃들과 나눔의 정을 통해 우정과 화합의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한인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각종 선물 및 자원 봉사 활동을 제공하며 온정의 손길을 펼치는가 하면 일부 단체에서는 음악공연 등의 특정 이벤트를 타인종 주민들과 함께 연출, 우애와 친목을 다지고 있다. 타인종 이웃을 위한 대표적인 행사로는 해마다 12월 중순 쯤이면 시카고한인상우협의회를 중심으로 열리는 푸드 배스켓이 있다. 이 행사는 시카고 흑인 커뮤니티 주민들에게 10인분의 음식이 들어있는 음식 바구니를 나누어 주는 이벤트로 데일리 시장도 이를 위한 기념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을 만큼 현지사회에도 잘 알려진 주요 이벤트다.

시카고 한인회(회장 김길영)는 2일 중외갤러리아로부터 밍크담요 150장 정도를 기증받아 이를 커뮤니티내 각 기관단체에 골고루 나누어 줄 계획이다. 각 단체로 전달된 담요는 한인사회는 물론 타인종 커뮤니티의 무숙자 등에게 기증된다. 태섭라이온스클럽(회장 송용철)은 매달 링컨팍 인근에 있는 무숙자 센터를 방문해 음식을 대접하고 의료, 이발 등의 자원봉사 활동을 제공하고 있지만 12월에는 연말인 점을 감안해 그 규모를 더 늘리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신헬스에서는 지난달 18일 노숙자 보호시설인 ‘사랑의 집’을 방문, 점심을 대접하기도 했다.

타인종 이웃들을 위한 봉사에는 특히 종교계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카고 한인순교자성당에서는 평소에도 세리단과 로렌스에 위치한 여성 무숙자 보호시설인 ‘세라하우스’ 등을 대상으로 도움을 주고 있지만 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특히 고아원을 방문, 부모들을 대신해 선물을 기증해오고 있다. 한미장로교회(담임목사 이종형)에서는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자녀를 돕고 있다.‘엔젤스트리’라는 단체와 연계해 재소자 자녀들이 받고 싶어하는 선물의 정보를 얻어 교인들과 재소자 가족을 직접 연결시켜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김광수 목사가 운영하는 시카고 노숙자들을 위한‘기도의 집’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시카고 제일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김광태)에서도 역시 기도의 집을 후원하기 위해 캔푸드, 담요, 겨울코트를 모으고 있다. 시카고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는 지난달 말 피터슨초등학교에 재학하는 다섯명의 학생들에게 1백달러 상당의 선물권을 증정했다.

특정 이벤트를 타인종 주민들과 함께 꾸밈으로써 우정을 나누는 곳도 있다.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는 오는 3일, 교회소속 할렐루야콰이어와 흑인 커뮤니티내 대효적인 커뮤니티인 세인트마크UMC교회의 챈슬콰이어가 출연하는 가운데 ‘제28회 교민초청 대찬양의 밤’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한인들과 흑인들이 인종의 벽을 넘어 모두가 한 형제, 자매임을 확인케 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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