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대학총장 협력학교 협약 공식 체결
제니시오 뉴욕주립대학(SUNY)이 한국의 양정고 우수 졸업생들에게 대학 입학을 보장하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2007년 가을학기부터 선보인다.
크리스토퍼 달 대학총장과 경영학과 임성배 교수는 지난 17일 서울 양정고를 직접 방문, 재학생과 동문 및 학부모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엄규백 교장과 협력학교 협약을 공식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은 양정고 출신인 임 교수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협약은 양정고에서 상위 5% 이내의 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학생은 SAT 대입수능시험이나 별도의 전형절차 없이 교장추천서, 내신, 토플성적만으로 제니시오 대학의 입학을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2월 졸업 후 미국에 건너온 양정고 졸업생에게는 대학이 9월 개강까지 ESL 영어교육을 별도 제공하며 재학기간 동안에도 연간 3,000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임성배 교수는 2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입학 정원은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우선 첫해 5명부터 시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개교 100주년을 맞은 민족사학 양정고가 ‘바르게 100년, 세계로 100년’을 내걸고 세계로 뻗어나갈 글로벌 인재 양성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체결”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방문길에 대학은 양정고 이외에도 서강대와도 2007년부터 교환학생 및 교환교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합의했다. 임 교수는 “서강대 정규과정은 물론, 한국어 어학당 등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으며 첫해 학생 4명을 시범 교환할 예정이다. 교환교수는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대학에는 5,000여명의 재학생 가운데 한인 유학생이 60여명, 1.5·2세 한인은 100여명이 등록해 있다. 신입생의 SAT 평균성적은 1,600점 만점 기준 1,295점으로 높고 4년 정시 졸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으로는 전국에서 1위, 금융잡지 ‘키플링스’가 선정한 올해 베스트 밸류 대학 순위에서 전국 7위에 오른 바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