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려운 상황에서 값진 승리”

2006-11-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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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지구 연방하원 3선 성공 마크 커크 의원

10지구 연방하원 공화당 마크 커크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선거에 처음 출마하는 댄 쉴즈 민주당 후보에 단 4% 표차로 승리하는 등 어려운 선거전을 치렀다.

7일 개표 직전부터 마크 커크 후보 진영이 한데 모인 윌링 타운내 웨스틴 호텔에서는 팬들이 스포츠 경기를 응원하듯 축제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자리에 모인 지지자 대부분이 댄 쉴즈 민주당 후보를 경험 없는 ‘애송이’로 치부하고 커크 후보의 손쉬운 당선을 예견했기 때문. 또 개표 중간 커크 후보가 레익 카운티에서 큰 차이로 쉴즈 후보를 누르고 6지구 등에서 다른 공화당 후보들이 선전하자 여기저기서 환호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연회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표시된 양 후보의 득표수 차이가 3% 이내인 박빙의 승부인 것으로 드러나자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선거의 향배를 주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티브 김 일리노이공화당 아시안 자문위원을 비롯, 임관헌 공화당하원위원회일리노이 명예위원장, 한미시민연합회의 홍세흠 회장과 손예숙 부회장 등 한인 6명도 참석했다. 이들은 커크 후보의 당선이 한인 커뮤니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스티브 김씨는 커크 후보는 일리노이주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의원 중 하나면서 온건한 성향의 소유자로서 한인들을 항상 만나주고 시간 할애를 많이 한다며 당선되면 한인 커뮤니티에 무엇이 필요한지 만나서 얘기하자고 약속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임관헌 위원장은 한인의 친구인 커크는 초선 때부터 한인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고 남북 문제 및 이산가족에 항상 관심을 가져왔다. 한인 시민권자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관심을 가진 의원도 커크고 예전 한인 커뮤니티 인사들과 파월 국무장관 및 페리 아시아 담당 차관보의 만남을 주선한 이도 커크라며 그의 당선을 축하했다.

이들은 이라크전 및 부시 현 대통령의 실정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공화당 후보 커크 의원의 선전에 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10지구를 공화-민주 지지자가 50 대 50으로 서로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갖가지 악조건에도 불구, 어렵사리 승리한 커크가 대단하다는 평가다. 홍세흠 회장은 지금 민주당의 득세가 전쟁 염증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면서도 아무래 커크 의원이 원래 상대 민주당 후보를 압도했다 해도 이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의 당선은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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