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센트와 맞바꾼 양심
2006-10-30 (월) 12:00:00
몇부씩 빼거나, 한국동전등 이용 얌체족 여전
한인 밀집지 곳곳에 세워져 있는 신문 가판대를 둘러싼 일부 한인들의 비도적적인 행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75센트에 신문 1부라는 원칙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댓가는 지불하지 않은 채 신문만 빼가는 얌체족들이 여전히 상당수다.
가판대에는 25센트 짜리 쿼터만 사용이 가능한 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1백원짜리 동전, 또는 비슷한 모양의 쇠붙이를 넣고 신문을 빼가는 일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75센트를 넣고 가판대 문을 연 후 신문을 5부, 심지어 10부까지 뽑아 친지 들이나 주위 이웃들과 나누어 보는 우정(?)을 과시하는 이들도 많다. 일부 한인들은 신문을 뽑아간 후 막대기 등으로 걸쳐 놓아 다음 사람들은 아예 동전을 넣지 않고도 신문을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얼마전 케지길과 포스터길에 위치한 본보 가판대에서는 누군가가 신문을 모두 꺼낸 후 가판대 위에 올려놓아 신문이 강한 바람에 날려 한 때 케지길 인근에 본보가 여기저기서 날아다니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네이퍼빌 아시아슈퍼가 위치해 있는 샤핑몰 안 가판대에서 정체 불명의 한인이 본보 수십장을 훔쳐 달아나는 장면이 K모씨에 의해 목격되기도 했다.
이처럼 가판대에서의 비도덕 적인 행동이 끊이지 않자 일부 지각이 있는 한인들은 비싸지도 않는 신문 1부 때문에 75센트와 양심을 바꿔서야 되겠느냐며 비난하고 있다. K모 한인단체장은 물론 신문사에서도 직접적으로 금전적인 피해를 입겠지만 더 큰 문제는 75센트때문에 도덕적, 양심적으로 부끄러운 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작은 규범이나 원칙도 제대로 지키는 한인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