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구한말 의병운동 재조명

2006-10-29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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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미역사학회 제50차 세미나

유교 사상을 지켜내기 위해 목숨을 바쳐 외세로부터의 침략에 대해 용감히 일어나 싸운 구한말 의병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고찰해 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시카고 한미 역사학회(회장 함성택)는 지난 28일 순복음시카고교회에서 구한말 의병운동사라는 주제로 제50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 숙명여대 강사로서 구한말 의병운동에 관한 연구로 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은숙씨의 강연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구한말 의병운동의 개념과 참여세력은 물론 그 의식구조와 특징을 돌아본 뒤 그 역사적 함의를 돌이켜 보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은숙 박사는 의병이란 전술을 알지 못하는 유생이나 병기를 가지지 않은 농민이 순국을 각오하고 나아가 싸우는 전통적이고 반침략적인 애국투쟁의 형태라며, 한말의 의병운동은 국권상실 이후 독립운동산의 근간을 마련한 것으로 뒤 이은 모든 독립운동의 선구가 됐던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안과 밖에 걸쳐 큰 격동의 시대였던 구한말 의병운동을 돌이켜 보면서 의병들이 지켜내려 했던 유교 사상이 결국은 무너지면서 현재 한국에서 이를 대체할 만한 통합된 사상이 없기 때문에 혼돈이 계속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 박사는 한말에 유교 사상을 지키는 것 보다는 개화 사상을 얼마나 잘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했다고 생각한 다며 하지만 이미 현대 국가로 우뚝 선 한국을 대표할 만한 민족 사상으로 딱히 거론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은 앞으로 다 함께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세미나가 끝난 뒤, 함성택 회장은 시카고 한인사회에서 한국의 역사를 끊임없이 접하고 우리들의 이민사를 정리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제는 보다 젊은 세대들이 이에 대한 관심을 더 늘여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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