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 석(하버드대 물리학 박사·아이비드림 대표)
한인 부모들의 공부에 대한 열성은 다른 어느 인종에도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 열성을 뒷받침해 줄 만큼 잘 알지를 못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본 칼럼에서는 올바른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명문대학이건 아니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올바른 정보와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특히 미국에 사시 한인 부모들에게 있어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입학은 더욱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자녀가 좋은 대학을 나와 성공적인 삶을 살아간다면 부모들의 아메리칸 드림은 간접적으로나마 달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만 18세에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었다. 처음 밟아보는 미국 땅에서 겪은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18세가 넘었다는 이유로 고등학교 입학이 거절되었을 때 미국에 온 것 자체를 후회하기도 했다. 좌절 속에서 우연히 커뮤니티 칼리지에 대해 듣게 되었다. 편입을 통해 일반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이나 반가워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하였다. 1990년 영어 한마디 못하던 필자는 그렇게 커뮤니티 칼리지 생활을 시작하였다. 오직 실패하면 안 된다는 생각과 의지로 공부에만 전념했다. 그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고 2년만에 버클리대 물리학과에 편입할 수 있었다. 버클리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열심히 노력했고 그 결과 하버드대, MIT, 프린스턴, 코넬, 버클리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합격할 수 있었다. 결국 하버드대에 진학하였고 2002년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계속 학문에 매진하고자 칼텍의 연구원으로 재직하였다. 그러던 중 많은 학생들의 명문 대학진학을 돕게 되었고 지금은 교육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필자와 USC 의대 교수로 재직중인 홍영권 교수가 함께 쓰게 될 것이다. 홍 교수님은 하버드대 의대에서 8년간 연구하였고 현재는 USC 의대 교수를 역임하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계신다. 본 칼럼을 통해 하버드대에서 배웠던 지식과 노하우, 대학 입시에 대한 정보 등을 알려줌으로써 올바른 대입 준비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동기부여의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가 보고 배우며 느낀 것들을 칼럼을 통해 보다 많은 한인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한다.
고등학교 4년의 시간을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대학 진학이 결정되고 더 나아가 인생을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느냐까지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대학이 인생의 모든 것은 아니며 꼭 명문대학을 나왔다고 인생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대학이란 곳이 어느 정도는 성공의 척도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우리 한인 학생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마음이다. 교육 시스템과 입시준비에 대해 제대로 알면 그만큼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이 쉬워질 것이다. 미국의 대학이 학생을 뽑을 때 성적순으로 뽑는 것이 아니기에 준비를 어떻게 시켜야 할지 모르는 부모들에게는 더 많은 걱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와 같은 입시제도를 잘 활용한다면 남보다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는 버클리, 하버드, 칼텍을 모두 합하면 12년이라는 긴 세월을 학교에 속해 있었다. 그동안 단지 명문대라는 이름과 학위만을 얻은 것이 아니다. 정말 값진 공부와 경험을 했다. 본 칼럼을 통해 그 경험들을 나누고 싶다.
(213)381-3949, www.MyIvyDream.com
이 정 석 (하버드대 물리학 박사·아이비드림 대표)